[직썰 / 손성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비이자이익 확대와 증권 계열사 실적 회복에 힘입어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조9716억원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7% 증가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장정훈 신한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과 자본비율 관리, ROE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한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크게 둔화됐다. 2025년 4분기 순이익은 5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4.1%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충당금 추가 적립 등 계절적·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신한금융은 “경상 이익 기준으로는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1조6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 은 1년 전보다 0.03%포인트(p) 낮은 1.90%를 기록했다.
이자이익 증가 둔화는 비이자이익 성장을 통해 만회했다.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은 3조7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7.6% 늘었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13.5% 증가했다.
비용과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1.5%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조128억원으로 4.1% 감소했고, 대손비용률은 0.45%로 전년(0.49%) 대비 개선됐다.
자본 여력도 안정적이다. 2025년 말 기준 그룹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33%, BIS 총자본비율은 15.92%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보면 은행과 증권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77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늘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늘고, 전년도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영향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113.0% 급증한 381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확대와 IB 수수료, 운용손익 개선이 호실적 배경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조달비용 증가와 희망퇴직 비용 등의 영향으로 연간 순이익이 4767억원으로 16.7% 감소했다. 신한라이프는 5077억원으로 3.9% 줄었고, 신한캐피탈도 1083억원으로 7.4% 감소했다.
해외 부문 실적도 그룹 전체 성장에 기여했다. 2025년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8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6.6%로 집계됐다. 세전 기준 글로벌 손익은 1조890억원으로,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2720억원, 일본 1792억원, 카자흐스탄 637억원 순이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주당 배당금을 880원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모두 2590원으로 늘었고, 총주주환원액은 현금배당 1조2500억원에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더해 2조5000억원에 이르렀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감액배당 관련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주주환원율은 50.2%로 밸류업 3대 목표 중 하나인 ‘50% 환원’을 조기 달성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견조한 재무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생산적 금융을 통해 실물경제와 함께 지속 성장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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