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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가격이 하루 만에 9% 넘게 급락하며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일부 금속 상품은 같은 기간 비트코인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하며, 최근 시장이 거시경제보다는 포지션 정리와 강제 매도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아시아 시장 동향을 전하며 “금속 상품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비트코인보다 더 큰 충격을 주는 구간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은 가격의 급락을 현재 시장의 불안정한 구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했다.
실제 3월물 은 선물(SIH6)은 장중 9.08% 급락했다. 가격은 온스당 76.730달러까지 밀렸고, 하루 낙폭은 7.666달러에 달했다. 이날 은 가격은 장중 최고 89.808달러에서 최저 73.383달러까지 넓은 범위에서 급격히 출렁이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은 선물의 52주 가격 변동폭이 29.115달러에서 121.785달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단 하루에 9% 이상 하락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비중이 높은 은 거래 특성상 가격 하락이 곧바로 마진콜과 강제 청산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금속 시장의 움직임은 펀더멘털 변화라기보다 포지션 붕괴의 성격이 강하다”며 “특히 은은 투기적 포지션이 몰려 있어 가격이 꺾일 경우 매도 압력이 연쇄적으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거시 환경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연준 의장 지명 가능성을 둘러싼 정책 방향을 여전히 해석하는 과정에 있다. 워시 전 이사는 상대적으로 긴축 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돼 왔고, 이로 인해 연준이 다시 매파적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한때 시장에 반영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공개 발언에서 “연준이 더 매파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관측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금리를 추가로 끌어올리려는 인물이 연준 수장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시장의 긴축 우려를 일부 진정하려 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기대는 은과 금 같은 귀금속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현재 가격을 움직이는 핵심 동인은 금리 전망이 아니라 포지셔닝과 강제 매도”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은 가격 급등을 이끌었던 것은 비교적 명확한 거시 기대에 따른 매수세였지만, 이번 하락은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금속 시장에서 현금화 압력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인 매도 흐름이 나타났고, 비트코인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은 가격의 낙폭이 비트코인보다 더 컸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시장은 거시 변수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보다 유동성 압박과 포지션 조정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며 “귀금속과 가상자산 모두 추세보다는 변동성이 지배하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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