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육대회는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무대입니다. 꾸준히, 계속 1등을 하고 싶습니다.”
제80회 전국스키선수권대회 ‘3관왕’ 직후에도 변지영(경기도청)은 들뜨지 않았다.
정상에 섰다는 성취보다 ‘다음 경기’를 먼저 입에 올렸다. 담담한 한마디였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묻어났다. 목표는 분명했다. 시선은 이미 전국동계체육대회로 향해 있다.
그는 지난달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대회에서 클래식과 프리, 복합을 모두 석권했다. 특히 프리 30㎞와 복합에서 경쟁자들을 1~2분 이상 따돌린 압도적인 레이스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초반부터 무리하게 치고 나가기보다 페이스를 유지하다가, 코치진의 기록 콜에 맞춰 승부처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는 ‘운영 능력’이 빛났다.
변지영은 “어려운 구간은 없었고, 타다 보니 앞서 있었다. 비교적 편하게 풀어갔다”고 돌아봤다.
화려한 기술이나 특별한 비법을 말하진 않았다. 대신 기본에 충실했다. 장거리 종목 특성에 맞춰 탄수화물과 영양 보충을 철저히 하고, 경기 2~3일 전에는 훈련 강도를 낮추며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대회가 많은 시즌이라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쉬면서 컨디션 관리에 신경 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체력과 회복, 그리고 침착한 경기 운영이 3관왕의 밑바탕이었다.
이제 무대는 25일부터 나흘간 강원특별자치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동계체전이다.
변지영은 클래식 10㎞와 스케이팅 15㎞를 중심으로 복합, 계주, 스프린트까지 출전해 최대 ‘5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출전하는 종목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 출발선에 서면 항상 1등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욕심을 앞세우기보다는 ‘꾸준함’을 택했다. “5관왕이면 좋겠지만, 앞에 있는 한 경기 한 경기에 충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다.
강한 체력과 냉정한 레이스, 그리고 흔들림 없는 멘탈. 변지영의 질주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동계체전에서도 그의 스키 자국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길게 결승선을 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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