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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에서 중학생 딸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글쓴이 A씨는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내용으로 고민하며 조언을 청하는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딸 올해로 중학교 3학년 B양은 지난해 초부터 같은 반 남자아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놀림을 받아왔다고 한다. 처음엔 1명이 시작했지만 나중엔 4명까지 늘어나 괴롭힘이 심해졌다고 했다.
A씨는 가해 학생들 부모와 통화도 하고 학교 측에도 아이들을 제지해 달라 요청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지난해 겨울방학 시작쯤 세종시 교육청 학교폭력우원회에 가해자들을 제소했다.
그러자 신변에 위협을 느낄만할 일이 발생했다. 곧장 A씨 아내, 즉 B양 엄마에게 협박 문자가 날아들었다. 자신의 번호를 감추고 해외에서 발송한 것으로 위장한 문자에는 심한 욕설과 함께 B양을 성폭행하고 염산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범인을 단시간에 잡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
범인이 메시지를 해외로 우회해서 보낸 까닭에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발송자가) 가해자 중 1명이라 생각되지만 물증은 없고 심증만 가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내와 딸은 심리적으로 피폐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딸은 악몽에 시달리고 A씨와 아내는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고 있다.
A씨는 “경찰 수사가 더딜 경우 청와대 앞에서 내가 받은 살해 협박 메시지를 들고 ‘하루 빨리 검거해달라’ 1인 시위를 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6학년 대학입학 전형부터 학교 폭력이 감점 요인으로 반영되며 학폭이 입시 당락을 가르는 큰 요소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공개한 ‘2026학년도 수시 전형 학폭 반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170곳에 학폭 가해 전력을 가진 수험생이 총 3273명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75%인 2460명은 불합격을 통보 받았다. 특히 서울 소재 11개 대학으로 범위를 좁힐 경우 지원자 151명 중 단 1명을 제외한 150명이 모두 탈락했다. 서울대는 지원한 학교폭력 가해자가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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