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가 12년 만에 최대치로 늘어난 국가가 있다.
지난달 30일, 독일 연방노동청의 발표에 따르면, 이달 실업자는 전월보다 17만6620명(6%) 증가한 308만461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보다 9만1950명(3%) 증가한 수치로, 12년 만에 실업자 30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최악의 취업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독일의 고용시장은 IT, 돌봄 등 일부 직종에서 숙련된 노동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전체 실업자 수는 늘어나는 불균형 상태다. 여기에 고령화 증가, 이민자 감소로 전체 인구도 줄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연방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독일 인구는 약 835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0만 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후 5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 인구 대비 실업자 수는 3.7% 수준으로, 취업난과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한국보다도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말 실업자 수는 122만 명으로, 전체 인구 5161만 명 중에서 2.4%를 차지하고 있다.
안드레아 날레스 노동청장은 최근 연초의 계절적인 요인으로 실업률이 크게 뛰었다면서도 "현재 노동시장에 활력이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독일 경제, 2년간 역성장 기록
독일 경제는 2023~202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뒤, 지난해 0.2% 성장만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펼쳤던 천문학적 돈풀기에도 경기 회복이 더디자, 단시간 근로와 병가를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역성장과 관련해 세대 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최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그들이 일과 삶의 균형, 주 4일 근무를 얘기했느냐"라고 노동문화를 지적했다.
독일의 일간지인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독일은 커다란 인구학적 문제에 직면했고 해결책은 없거나 반쪽자리다"라며 "직원들이 게으르다는 고용주 불평에 정부가 속아서는 안 된다"라고 짚었다.
한편, 독일 정부는 2026년 경제가 약 1%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확장 재정 정책과 노동시간 유연화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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