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오현규는 베식타스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베식타스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가 베식타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이적 합의가 이루어졌다. 총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240억 원)이며 3년 반 계약이다”라고 오현규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오현규가 새 팀을 구했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에서 어린 나이부터 기회를 얻을 정도로 잠재력이 대단했다. 빠르게 군 입대를 택한 오현규는 김천 상무에서 2021시즌 K리그2 33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주전 공격수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제대 후 2022시즌 K리그1 36경기 13골을 터트리고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장골을 기록하면서 수원의 잔류를 이끌었다.
수원의 소년가장 오현규는 셀틱으로 가면서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후루하시 쿄고가 있어 출전은 쉽지 않았다. 오현규는 두 시즌 동안 트로피를 연이어 들었고 공식전 47경기 출전하면서 12골을 올렸지만 경기 시간은 적었다. 기회를 찾아 헹크로 갔다.
지난 시즌 톨루 아로코다레에 밀려 조커로 뛸 때도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 36경기 9골 3도움을 기록한 오현규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 이적을 꿈꿨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임했는데 결과는 메디컬 테스트 탈락이었다. 슈투트가르트에 가지 못한 오현규는 현재까지 공식전 34경기에 나와 10골을 기록했다. 벨기에 주필러 프로 리그에선 20경기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경기에선 3골이었다.
오현규는 이적을 노렸다. 풀럼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영국 '더 요크셔 포스트'는 "풀럼이 오현규 영입에 더 유리하다. 오현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알렸다. 오현규가 풀럼에 입단하면 설기현이 떠난 2010년 이후 16년 만에 코리안리거가 풀럼에서 뛰게 된다. 설기현은 2007년 레딩을 떠나 풀럼으로 떠나 2010년까지 뛰었다.
황희찬이 PSV로 이적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가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 후 없어질 위기에 처했는데 오현규가 해결할 수 있다. 풀럼으로 와 뛴다면 역대 16호 프리미어리그 코리안리거가 된다(출전 기준).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김두현, 조원희, 이청용,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 김보경, 윤석영, 손흥민, 황희찬, 김지수에 이어 역대 16호가 될 수 있었다.
리즈도 있었다. 영국 '더 리즈 프레스'는 "오현규는 라르센과 비슷한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키가 크고 득점력이 뛰어나다. 도미닉 칼버트-르윈, 루카스 은메차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칼버트-르윈에게만 의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리즈가 오현규를 데려오려는 이유다"고 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도 "리즈는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오현규를 여입하려고 한다. 파르케 감독은 이적시장 막판 영입 가능성을 밝혔고 오현규를 노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베식타스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베식타스는 페네르바체, 갈라타사라이와 더불어 튀르키예 대표 강호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가 우승만 16회를 했다. 현재 리그 5위에 올라있는 베식타스는 오현규를 품어 최전방 옵션을 늘리려고 했다. 태미 에이브러햄이 아스톤 빌라로 간 여파가 있었다. 에이브러햄을 팔아 이적료 수익을 확보해 자금적 여유가 있었다.
베식타스는 후순위 팀으로 보였고 이미 헹크가 제안을 거절해 이적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벨기에 'HBVL'은 "튀르키예 팀인 베식타스가 오현규 영입을 위해 1,200만 유로(약 206억 원)를 제안했지만 헹크가 거절을 했다'고 알렸다.
결국 성사가 됐다. 베식타스 역대 이적료 2위인 1,400만 유로에 오현규가 베식타스에 왔다. 오현규는 등번호 9번을 받으면서 환영을 받았다.
주전 가능성에 궁금증이 모인다. 기존 주전은 태미 에이브러햄이었다. 첼시, AS로마, AC밀란에서 활약한 에이브러햄은 전반기 주전 공격수로 뛰면서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7골을 터트렸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아스톤 빌라로 이적했다. 에이브러햄 등번호 9번을 오현규가 이어받았다.
기존 주전 등번호를 이어받았다고 무조건 주전이 되는 건 아니다. 엘 빌랄 투레도 있다. 투레는 말리 국가대표 공격수로 랭스, 알메리아, 아탈란타,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을 했다. 알메리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 아탈란타로 이적을 했지만 자리를 못 잡았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베식타스 임대 후 쉬페르리그 15경기를 뛰면서 5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투레는 센터 포워드인데 좌측 윙어도 가능하다. 세르겐 얄츤 감독은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쓰는데 원톱으로 주로 에이브러햄을 쓰다, 에이브러햄이 빠지면 투레에게 기회를 줬다. 투레를 좌측 윙어에 두고 에이브러햄과 공존을 시킨 적도 있다. 에이브러햄이 빌라로 가면서 투레가 원톱으로 나섰는데 2007년생 무스타파 헤키몰루가 기용됐다.
헤키몰루는 베식타스 성골 유스로 2007년생, 18살이다. 튀르키예가 기대하는 재능이기도 한 헤키몰루는 지난 시즌 쉬페르리가 20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6경기만 출전했다. 에이브러햄이 나간 뒤 선발로 뛰긴 했지만 골은 없었다.
상황을 보면 최전방 옵션 중 에이브러햄을 제외하고 활약을 한 선수가 없었다. 에이브러햄이 나가면서 최전방이 비었고 오현규가 그 자리에 들어왔다. 이적료 액수와 스쿼드 상황을 고려하면 오현규는 충분히 주전으로 나설 수 있어 보인다. 출전 기회를 초반에 잡았을 때 얄츤 감독 눈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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