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전형 기준 합격자 내신 평균은 3등급 중후반대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국립 인천대학교 교수들이 수시전형 과정에서 특정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담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특정 지원자가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확보한 녹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진행된 2026학년도 인천대 도시공학과 수시전형 면접에서 A 교수가 B 교수에게 특정 지원자를 추천한 정황이 확인됐다.
당시 B 교수는 "A 교수님이 이야기한 4번 학생은 (내신 등급이) 4.4대"라고 말했고, A 교수는 "4번 것도 표시해달라"고 답변했다.
이어 B 교수가 "4.4도 되냐"고 묻자 A 교수는 "그거 나쁘지 않다"면서 "학점으로 할 거면 자기 추천(전형) 왜 하냐"고 되물었다.
면접관이던 두 교수의 대화에서 언급된 학생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진행된 이 수시전형에서는 13명 선발에 159명이 지원했으며 면접에는 39명이 참여했다.
2025학년도 동일한 전형에서 인천대 도시공학과 합격자의 평균 내신 성적은 최초 합격자 3.5, 최종 등록자 3.88로 각각 집계됐다.
A 교수와 B 교수가 나눈 대화에는 전반적인 수시전형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를 배제하려 하거나 점수 부여 방식을 합의한 정황도 담겼다.
B 교수는 "토목 이야기하면 그냥 다 떨어뜨리고"라고 언급했고, A 교수는 "이미 서류에서 많이 떨어뜨려서 토목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B 교수는 다른 면접 그룹을 지목하며 "저쪽에서 (점수를) 극단적으로 줄 수 있다"며 "1등만 1등으로 올려주자"고 A 교수에게 제안했다.
A 교수가 "C를 준 애들은 아예 못 들어갈 수 있다"고 하자 B 교수는 "상관없다. 우리도 이미 7명을 뽑았으니까"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인천대 수시모집 요강에는 면접위원 2명이 각자 평가 요소별로 A∼E등급을 부여하라고 명시돼 있어 두 교수가 나눈 대화가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 12월 두 교수가 담합해 특정 학생을 선발하고 일부 학생을 배제했다는 의혹을 접하고 감사에 착수했으나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대는 다만 이번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록이 불법적인 방식으로 녹음된 것으로 보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관련자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이번 주 안으로 두 교수를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며 "아직 논란이 된 녹취록를 확보하지 못해 감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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