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무신사, 위메프 시정조치 받은 ‘구빵’ 왜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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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무신사, 위메프 시정조치 받은 ‘구빵’ 왜 썼을까

더리브스 2026-02-05 11:07: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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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황민우 기자]
[그래픽=황민우 기자]

무신사가 최근 프로모션으로 내놓은 일명 ‘구빵’ 쿠폰은 약 12년 전 위메프를 떠올리게 한다. 위메프는 쿠팡을 ‘구빵’으로 표현해 헐뜯었단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업계는 무신사가 마케팅에 ‘구빵’이란 표현을 활용한 걸 두고 쿠팡을 저격한 거라고 바라봤다. 여기서 의문은 무신사가 왜 당국 시정조치까지 받은 표현을 썼는지다.

위메프 홍보 총괄 출신 인사는 현 무신사 홍보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인사가 근무한 기간이 당국 조치 시기와 겹치진 않으나 무신사는 기업공개(IPO)를 앞둬 자중해야 할 상황이다.


12년 전 위메프 ‘구빵’, 공정위 철퇴 맞은 비방전


위메프는 지난 2013년 6월 경쟁사인 쿠팡을 겨냥한 노골적인 비교 광고로 진흙탕 싸움을 야기하면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위메프는 유튜브에 공개한 광고에서 ‘구빵’, ‘구팔’이라는 표현과 동시에 쿠팡 로고를 노출해 자연스럽게 쿠팡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구팔 무료배송 미끼 결제금액 > 바가지’, ‘구빵은 비싸다’는 문구로 경쟁사를 향한 근거 없는 비하를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듬해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광고가 객관적 근거 없이 경쟁사를 비방하고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국은 표시·광고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상도의를 저버린 무리수라는 거센 비판 속에 위메프는 브랜드 신뢰도가 곤두박질쳤고 이는 소셜커머스 업계 전체 신뢰도를 갉아먹은 대표적 실패 사례로 기록됐다.


무신사, ‘구빵’ 마케팅 재현?


'9장의 빵빵 터지는 쿠폰팩, 구빵 쿠폰' 프로모션. [사진=무신사 제공]
'9장의 빵빵 터지는 쿠폰팩, 구빵 쿠폰' 프로모션. [사진=무신사 제공]

10여 년의 세월을 지나 ‘구빵’이란 표현은 무신사에서 다시금 등장했다. 최근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으로 연일 파상공세를 맞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쿠팡을 저격한 듯한 프로모션을 연이어 내놨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한 ‘9장의 빵빵 터지는 쿠폰팩, 구빵 쿠폰’ 프로모션은 이벤트 명칭부터 과거 위메프가 쿠팡을 비하할 때 썼던 ‘구빵’이라는 표현과 동일하다. 여기에 무신사가 내건 쿠폰팩 컬러 배치도 쿠팡 로고 색과 동일해 쿠팡을 연상시킨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쿠팡이 사고 수습 보상안으로 쿠폰을 지급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무신사는 조건 없이 드린다는 점을 강조해 쿠폰팩을 지급했다. 업계에서 무신사가 진행한 ‘구빵’ 마케팅을 두고 쿠팡을 겨냥한 거란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IPO 앞둔 무신사, 신중 요구돼


마케팅 수법부터 타겟까지 위메프 판박이로 보이는 무신사 행보는 우연일까. 공교롭게도 과거 위메프 홍보에 몸담았던 인사가 지난 2021년 무신사 핵심 임원으로 영입돼 재직 중이다.

무신사는 현재 기업공개(IPO) 흥행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무신사가 목표하는 기업가치인 ‘10조원’과 시장이 바라보는 가치 간에 간극을 메우는 게 관건이다.

상장 예비 심사를 앞둔 기업이라면 통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무신사는 과거 당국이 제재했던 광고에서 사용된  표현을 재현한 셈이었다. 앞선 조치를 감안하면 이는 자칫 법적 분쟁이나 행정 제재로 확대돼 상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무신사 관계자는 더리브스 질의에 “무신사 임직원은 해당 이슈가 발생한 시기에 위메프에 재직 중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혀 관련이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구빵 쿠폰 마케팅이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IPO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관련한 질문엔 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했다.

마선주 기자 msjx0@tleav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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