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지난 4일 진행된 옹벽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명백한 정치수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22일 1차 압수수색 당시 소관 부서인 안전정책과, 도로과, 기획예산과에 대한 수색이 전방위적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됐고, 나를 포함한 공직자 모두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다. 요구 자료도 충실하게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면밀하고 종합적인 사고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시장 집무실을 비롯해 시청의 여러 부서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적 수사, 정치 수사"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수사, 재판 등을 선거 이후로 연기해 왔다"며 "그럼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시장인 나에게 집중포화를 하는 것은 사정 권력의 횡포"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이고, 조금의 책임도 모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은 야당 탄압, 정치적 수사가 아닌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시장은 흔들림 없이 시장으로서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중대시민재해) 혐의를 받는 이 시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오전 오산시청 내 시장실과 비서실, 안전정책과, 기획예산과에 수사관 26명을 보내 밤늦게까지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22일에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오산시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16일 오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옹벽이 붕괴하면서 하부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 시장을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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