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겨울 스포츠 대축제’가 다시 한 번 지구촌을 깨운다.
전 세계 빙판과 설원을 달궜던 별들이 집결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올린다. 차가운 공기를 가르는 스케이트 날과 눈보라를 뚫는 질주가 17일 동안 세계인의 심장을 뛰게 한다.
이번 대회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23일까지 이어진다. 90개국에서 모인 선수 약 2천900명이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개막 무대는 밀라노의 상징 산시로 스타디움이다. AC밀란과 인터밀란의 공동 홈구장으로 이름을 떨친 이 경기장은 대회 이후 철거될 예정이라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장식하는 마지막 국제 이벤트로 기록된다.
연출은 ‘감정의 디자이너’ 마르코 발리치가 맡았다. 여러 올림픽과 월드컵 개회식을 책임졌던 베테랑답게 이번 무대의 주제를 ‘아르모니아(조화)’로 정하고, 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대형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더불어 개회식이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 두 도시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것도 사상 최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웃통을 벗은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은 ‘통가 근육맨’ 피타 타우파토푸아도 다시 기수로 나서 눈길을 끈다. 한국 선수단 기수는 피겨 차준환과 스피드스케이팅 박지우가 맡아 태극기를 선두에서 이끈다.
한국은 선수 71명을 포함한 13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3개, 종합 10위 이내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2018 평창 대회 이후 멈춘 ‘톱10’ 복귀가 과제다.
특히 경기도 소속 선수들의 존재감이 크다. 선수 29명과 지도자 1명 등 30명이 출전해 사실상 대표팀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쇼트트랙이다. 임종언(고양시청), 이정민, 이준서(이상 성남시청), 신동민(화성시청)이 남자부에서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노도희(화성시청)가 여자부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혼성 2천m 계주를 시작으로 남녀 개인전과 계주까지 빽빽한 일정 속 ‘금빛 레이스’가 이어진다. 여기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강자 김민선(의정부시청),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이채운(경희대), 경기도청 여자 컬링 대표팀까지 가세해 메달 지형을 넓힌다.
세대교체와 경험이 어우러진 대표팀은 새로운 영웅 탄생을 꿈꾼다. 설원과 빙판 위에서 펼쳐질 치열한 일전, 그리고 태극기를 향한 뜨거운 질주가 다시 한 번 한국 동계 스포츠의 역사를 써 내려갈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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