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우회전 차량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던 어린이 보호구역의 신호체계를 시민권익보호기구인 ‘옴부즈만’의 중재를 통해 전격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백영고등학교·귀인초등학교 및 민백초등학교 사거리 일대에 이달 중 ‘동시 보행 신호’와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평소 우회전 차량의 신호 위반이 잦아 등하굣길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학부모와 학교 측은 그간 수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해왔으나, 구조적 한계와 교통 체증 우려 등의 이유로 관계기관 협의에 난항을 겪어왔다.
해결의 실마리는 시 옴부즈만(위원장 권주홍)이 현장에 뛰어들며 풀리기 시작했다. 옴부즈만은 이번 사안을 단순 교통 민원이 아닌 ‘아동의 생명권’과 직결된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권주홍 위원장은 직접 경찰서 관계자 면담을 비롯해 학교·학부모 의견 청취, 수차례의 현장 조사를 주도했다. 특히 “아이들의 안전은 그 어떤 교통 효율성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논리로 관계기관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달 20일 열린 경찰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예산과 신호기 설치가 최종 가결됐다. 이로써 통학 시간대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성과는 옴부즈만이 현장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관계기관을 끝까지 설득해 얻어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옴부즈만 제도를 통해 시민의 고충을 행정의 변화로 이끌어내고, 아이들이 안전한 안양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시 옴부즈만은 석수역 보행로 개선, 참전유공자 보훈명예수당 제도 개선 등 복잡한 지역 민원 해결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민 권익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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