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둔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크리에이터 팬덤의 구매력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커머스 크리에이터 플랫폼 ‘그립’을 운영하는 그립컴퍼니는 톱 크리에이터 ‘마녀옷장’이 진행한 설 특집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약 10만 개의 상품이 판매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마녀 설특집’이라는 이름으로 설 명절을 앞둔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점에 맞춰 기획됐다. 방송 동안 뷰티,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생활 전반 카테고리에서 30개 이상 브랜드, 약 230여 개 상품이 소개됐다. 단일 라이브 방송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판매량이다.
판매 성과는 수치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마녀옷장’의 평소 일일 평균 판매량은 약 2만 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설 특집 방송에서는 해당 수치가 약 5배까지 뛰었다. 단기간 집중 노출과 팬덤 결집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시청 지표 역시 눈에 띈다. 방송 누적 시청자는 약 4만 6,000명, 실제 구매자는 약 9,000명으로 집계됐다. 구매 전환율은 약 20%를 기록했다.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서 두 자릿수 전환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
자체 제작 상품의 반응은 특히 빨랐다. 마녀옷장이 직접 기획한 콤부차, 애사비, 붓스터 등 자체 브랜드 상품은 방송 시작 후 30분 만에 총 6,000개가 모두 판매됐다. 라이브 방송에서 크리에이터 자체 상품이 빠르게 소진되는 사례는 팬덤 충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도 시청자 유입과 체류 시간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2026년을 기념해 총 2,026개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 이벤트에는 약 4만 1,000명이 참여했다. 실시간 소통과 보상 구조가 결합된 방식이다.
그립컴퍼니는 이번 방송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기획부터 판매 흐름까지 주도하는 라이브 커머스 구조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단순 상품 소개를 넘어, 크리에이터 개인 브랜드와 팬덤을 중심으로 소비가 형성되는 구조가 실제 매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특정 상위 크리에이터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지적한다. 대형 팬덤을 보유한 크리에이터와 그렇지 않은 창작자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이 중소 크리에이터의 성장 경로를 함께 마련할 수 있을지가 향후 과제로 꼽힌다.
김한나 그립컴퍼니 대표는 “이번 설 특집 방송은 크리에이터의 기획력과 팬덤 구매력이 결합될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크리에이터가 주도권을 갖고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 환경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스타트업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