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다크웹과 가상자산을 악용한 신종 마약 유통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첨단 기술 기반 수사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은 다크웹 및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 유통 범죄 대응을 위해 ‘다크웹 및 가상자산 거래추적 연계 마약수사 통합시스템 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익명성이 강한 온라인 환경과 가상자산 거래 특성을 악용한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첨단 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기존 수사 방식으로는 추적이 어려웠던 다크웹 내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고 가상자산 거래 패턴을 파악해 불법 거래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우선 다크웹 비익명화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익명 네트워크 내 게시물 작성자나 유포자의 실제 접속 정보를 식별할 수 있도록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는 기술로, 온라인 마약 거래 추적 역량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거래 추적 기술도 함께 개발된다. 블록체인 기반 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마약 거래에 활용되는 불법 자금의 이동 경로와 거래 패턴을 파악하고 범죄 조직 구조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크웹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유통되는 마약 광고를 자동으로 수집·분석하는 AI 기반 모니터링 기술도 개발된다. 마약 광고에 사용되는 은어, 위장 표현, 확산 경로 등을 탐지해 온라인 마약 유통 조기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들 기술을 통해 확보된 데이터를 통합 관리·분석하는 마약수사 통합시스템도 구축된다. 주요 식별자와 거래 정보를 연계 분석해 마약 범죄 조직의 구조와 활동 흐름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신규 연구과제 선정 공모는 오는 3월 3일까지 진행되며, 세부 평가 기준과 신청 방법 등은 과기정통부, 경찰청, 과학치안진흥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대현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다크웹, 텔레그램 등 익명 환경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신종 마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첨단 분석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유형의 범죄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디지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학기술 기반 치안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온라인 마약 범죄 확산을 차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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