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문화극장은 문화를 매개로 국민과의 소통을 도모하기 위해 국회사무처가 주최하는 문화 행사로, 매월 셋째 주 목요일마다 영화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무료로 선보이고 있다. 국민의 문화 향유권 증진을 목표로 한 이 프로그램은 국회를 '정치의 공간'을 넘어 '문화의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상징적 시도로 주목받아 왔다.
전주국제영화제는 2024년부터 국회문화극장과 협력을 시작해 올해로 3년째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양측은 문화적 상호협력체계를 기반으로 국회문화극장 콘텐츠의 다양화와 독립·예술영화 저변 확대를 목표로 협업을 지속해왔다. 특히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과 주요 상영작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감독과 배우를 초청한 무비토크를 함께 진행하며 단순 상영을 넘어 ‘대화가 있는 영화 관람’이라는 형식을 정착시켰다.
그동안 국회문화극장에서 상영된 전주국제영화제 작품 면면도 다채롭다. 2024년 2월 상영작 '비밀의 언덕'을 시작으로 '윤시내가 사라졌다', '안녕하세요', '결혼, 하겠나', '담요를 입은 사람' 등이 관객과 만났고, 2025년에는 '룸 쉐어링', '겨울의 빛', '만남의 집' 등이 상영되며 꾸준한 호응을 얻었다. 상업영화 중심의 극장 환경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독립영화들이 국회라는 공공 공간에서 시민과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역시 2월을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국회문화극장을 통해 국민과의 만남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첫 상영작은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상영작 '직사각형, 삼각형'과 특별상영 섹션의 '병훈의 하루'다. 두 작품은 오는 2월 19일 오후 7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상영된다.
상영에 앞서 두 작품을 연출한 이희준 감독이 참석하는 무비토크도 마련돼, 작품의 기획 의도와 제작 과정, 영화가 던지는 질문에 대해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회문화극장이 단순한 상영 공간을 넘어, 창작자와 관객이 사유를 나누는 공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예매는 2월 5일부터 대한민국 국회 통합예약 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와 국회문화극장의 협력은 문화예술이 제도와 만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독립·예술영화가 가진 문제의식과 미학적 실험성이 국회라는 제도적 공간에서 시민과 공유되며, 문화적 담론이 보다 넓은 사회적 맥락으로 확장되는 계기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흘간 영화의 거리 및 전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대안적 영화 축제'로서의 정체성을 꾸준히 확장해온 전주국제영화제가 국회문화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어떤 문화적 파장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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