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이 올해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성적 상으로는 준수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내내 전술 부재가 명확했고, 선수들의 승리욕과 집중력도 부족해 보였다. 감독 또한 경기 상황에 맞는 전략적 조처하지 못하며 선수들이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과 준비 부족이 두드러졌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이 21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해 더 젊은 선수들끼리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전술 완성도를 높인 점은 우리 축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협회 차원에서 유소년 축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체계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23세 이하 선수들을 아시안 게임에 출전시키고 올림픽 출전팀은 별도로 구성하면서 준비 기간이 부족해 정합성과 전술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다른 국가는 이를 고려해 2년 전 아시안 게임에 21세 이하 선수 위주로 구성해 대회 경험과 전술 호흡을 쌓으며 올림픽에 대비한다. 우리도 체계적인 연령별 선수 운영과 준비 기간 확보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유소년 대표팀의 성적이 준수하나 반면 성인 대표팀은 치욕적인 성적이다. 성인 대표팀의 부진 원인 중 하나로 승부 조작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에도 새로운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해 유능한 선수들이 선수 생활에서 밀려나고 팀 전력 약화가 반복되고 있다. 대규모 징계와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축구계 전반에서 예방 교육과 관리가 강화되어야 중국 성인 대표팀이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선수와 지도자에게는 정직과 스포츠 정신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이 필요하고, 승부 조작과 관련되면 선수 생활이 종료된다는 경각심을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축구는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층에 걸쳐 체계적인 시스템 점검과 개선, 철저한 윤리 교육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 및 산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장기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그래야만 향후 국제대회에서 경쟁력 있는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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