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없어 슈퍼사이클 놓칠라"···일렉트릭 3사, 숙련공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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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 없어 슈퍼사이클 놓칠라"···일렉트릭 3사, 숙련공 찾아 삼만리

아주경제 2026-02-05 07:3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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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S일렉트릭]
[사진=LS일렉트릭]

전력기기 업계가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유례 없는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이했지만 정작 생산 현장에서는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넘쳐 나는 초고압 변압기 수주 물량을 만들 숙련공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 '빅3'의 지난해 말 기준 합산 수주 잔고는 26조915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20조7000억원)보다 약 30% 급증한 수치다. AI 시대 개화로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일감이 쏟아지고 있다.

일선 현장에는 비상이 걸렸다. 제품을 생산할 일손이 부족해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생산능력(캐파) 확대의 가장 큰 병목은 인력"이라며 "최소 10년 차 이상의 숙련된 인력이 뒷받침돼야 하다 보니 캐파를 늘린다고 변압기 생산량을 당장 끌어올리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초고압 변압기는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전 세계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생산하는 맞춤형 전력기기다. 중저압 차단기와 배전반처럼 공정 자동화로 생산할 수 없는 구조다. 표준화된 제품이 아니라 사후 대응에도 노하우가 쌓인 기술직 손을 거쳐야 한다.
 
전력기기 업계 관계자는 "초고압 변압기는 현장 베테랑 엔지니어가 코일의 구리선을 일일이 직접 감고 절연물을 세심하게 맞춰야 하는 미세 공정이 많다"며 "신입 기술자가 투입돼도 당장 소화하지 못하는 영역"이라고 했다.
 
미국전기전자학회(IEEE)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최대 150만명 규모의 전력기기 엔지니어 인력난이 닥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주요 임원을 포함한 경영진을 대상으로 "앞으로 10년간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40%가 "경험 많은 기술 인력 확보"라고 답하기도 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생산직 채용을 대거 늘리며 인력 쟁탈전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준공을 마친 부산 제2공장 가동을 위해 현장 엔지니어 채용 규모를 세 자릿수까지 늘렸다. 고용 형태도 모두 정규직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도 초고압 변압기 생산 공장을 둔 만큼 상시 채용을 통해 숙련공을 모집하고 있다. 시간당 임금은 현지 최저임금보다 최대 2배 더 많다.
 
10년 만에 인력 고용에 나선 곳도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정규직 생산직 채용 문을 열었다. 경력 엔지니어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신입을 뽑아 우수 엔지니어로 육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별도로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등 만 60세 이상의 숙련공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임금을 더 주더라도 허리 연차 정도의 기술 경험이 쌓인 엔지니어를 모시고 싶은데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공장을 증설해도 생산라인에 설 기술자 확보가 쉽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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