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경기를 맡은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과 정영석이 개막전에서 강호 스웨덴에 패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3-10으로 패배한 후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6.2.5/뉴스1
김선영(강릉시청)과 정영석(강원도청)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와 라스무스 브라노에게 3-10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7일 열리는 개회식에 앞서 열린 경기로 김선영과 정영석은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경기에 나섰다.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최종 예선 격인 퀄리피케이션 이벤트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하며 한국 컬링 역사상 믹스더블 자력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고 올림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첫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도중 경기장 일부 조명과 전광판이 꺼지는 정전 해프닝이 발생했지만 김선영과 정영석은 흔들리지 않고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선취했다. 2엔드에서 2점을 내준 뒤 3엔드에서 다시 2점을 따내며 3-2로 앞서가 한때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스웨덴 남매의 벽은 높았다. 4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흐름을 내준 데 이어 5엔드에서는 후공을 잡고도 무려 4점을 스틸당하며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스웨덴의 브라노 남매는 2024년 세계 믹스더블 선수권대회 우승을 합작한 콤비로 경기 운영과 정교함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였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6엔드에서 파워 플레이를 선택해 반전을 노렸다. 방어용 스톤을 측면으로 배치해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이었지만 오히려 1점을 더 내주며 점수는 3-10까지 벌어졌다. 남은 엔드 수와 점수 차를 고려한 두 선수는 그대로 악수를 청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3-10으로 패배한 후 스웨덴 선수와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경기에서는 예상치 못한 장면도 연출됐다. 정전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동안 김선영은 상대 선수와 함께 브룸을 기타처럼 들고 연주하는 듯한 동작을 하며 긴장을 풀었고 조명이 복구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김선영과 정영석은 오늘 오후 6시 5분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개최국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와 아모스 모사네르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조합이다.
남녀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컬링 믹스더블에는 총 10개 팀이 출전해 라운드로빈을 치르며 상위 4개 팀만이 준결승에 올라 메달 경쟁을 이어간다.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강팀과의 연전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