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신지아(세화여고)의 얼굴에서는 긴장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신지아는 5일(한국시간) 설렘과 기대가 묻어나는 표정으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결전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 입성했다.
밀라노 말펜사 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신지아는 환하게 웃으며 "어제까지는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씩 실감 나는 것 같다"며 "마냥 설렌다"고 말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간판으로 활약해온 신지아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25-2026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을 냈다.
체형 변화로 인해 점프가 흔들리면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 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지난 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점프가 다시 흔들리면서 6위에 머물렀다.
올림픽 리허설 무대를 망친 탓일까. 그는 귀국길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 요청을 사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신지아는 멘털을 당당히 재무장한 듯 보였다.
그는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선 실수가 많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어느 정도 만회했다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신지아는 올림픽을 앞두고도 평소와 다름없는 루틴을 유지한다.
그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특별한 음식을 준비했다거나, 휴식 시간에 즐길 것들을 따로 가져오진 않았다"며 "쉬는 시간에는 그동안 좋은 연기를 펼쳤던 영상들을 돌려보며 대회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는 부모님이 현장을 찾아 든든한 버팀목이 될 예정이다.
신지아는 "부모님이 곁에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이번 대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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