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질은 특이해 적응 중…현재 컨디션은 '노 코멘트' 할게요"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현재 컨디션은 '노 코멘트'로 할게요!"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트 '단거리 간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기 위한 첫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김민선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테스트 레이스에서 39초2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날 테스트 레이스는 실제 대회 때와 똑같은 조건으로 치러졌다.
스타터가 직접 전자음으로 선수들에게 출발 신호를 줬고, 중계 카메라와 촬영용 드론까지 선수들의 뒤를 따르며 생생한 선수들의 동작을 잡아냈다.
선수들도 대부분 스타트와 첫 100m 주파에 주로 신경을 쓰며 레이스를 펼쳤고, 후반에는 힘을 뺐다.
김민선 역시 이날 테스트 레이스에선 자신의 최고 기록인 36초96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실전 분위기를 느끼는 데 중점을 둔 결과라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
김민선은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겨냥해 2023년부터 훈련 방식을 바꾸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정규 시즌 막판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시즌 막바지에 치러지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매 시즌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도 있는 밀라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굳은 의지의 결과였다.
마침내 기다렸던 결전의 순간이 다가온 지금은 경기장 빙질 적응과 스타트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레이스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민선은 "오늘은 실전을 뛴다기보다 분위기를 느끼고 드론까지 촬영한다고 해서 겸사겸사 뛰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경기장 상태에 대해선 "울림이 좀 심하다. 좀 특이한 경기장이어서 선수들도 적응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라며 "다 같은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라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빙질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면서 "경기 날이 가까워지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 그때 가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선은 현재 컨디션 정도를 묻자 미소와 함께 "그건 노 코멘트로 할게요"라며 자신의 리듬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임을 시사했다.
남은 기간 보완할 점에 대해선 "500m 종목은 스타트가 가장 중요하다. 스타트에서 실수가 없도록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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