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우리나라 유일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4일(현지시간) IOC 총회 투표를 통해 합류하게 된 IOC 집행위원회는 사실상 IOC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통한다.
전체 위원들의 투표로 사안을 결정하는 총회가 IOC의 최고 기구이지만, 그에 앞서 총회에 상정되는 안건은 모두 집행위원회에서 사전에 결정된다.
1894년 창설된 IOC는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 사실상 홀로 이끌어 오다가 1921년 업무 전반을 관리하는 5명의 집행위원회를 처음으로 구성했고, 이후 점차 규모를 키워왔다.
집행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현재 4명),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집행위원은 IOC 총회 투표에서 과반 득표해야 당선되며, 임기는 4년이다. 2회까지 연임할 수 있으며, 연임을 마치고 2년이 지나면 다시 선출될 수 있다.
집행위원회는 IOC 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책임을 맡으며, 총회의 의제를 수립한다.
IOC 내부 조직과 규정에 대해 승인하며, 재정 관리도 담당한다.
IOC 위원 선출과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에도 관여한다. 집행위가 IOC 신규 위원 후보를 추리고, 올림픽 개최지를 권고하면 총회가 투표로 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는다.
이처럼 국제 스포츠 외교의 정점에 있는 IOC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이 집행위원회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IOC 집행위원은 고(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김재열 회장이 역대 두 번째다.
김운용 전 부위원장은 1988년 처음 IOC 집행위원으로 뽑혔고, 이후 1992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부위원장을 지냈다.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김재열 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을 거쳐 2022년 ISU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인으로는 최초로 4년 임기의 회장에 선출되면서 국제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SU 회장 당선 이후 16개월 만인 2023년 10월 초고속으로 IOC 위원에 선출됐고, 이후 2년여 만에 집행위원회에도 진입했다.
김 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이어 삼성가(家)의 대를 이어 IOC 위원으로 입성한 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집행위원은 장인도 맡아보지 않은 자리다.
또 다른 IOC 위원이던 이기흥 전 대한체육회장이 지난해 3선 불발로 물러난 이후 김 회장이 유일한 IOC 위원으로 남아있던 가운데 집행위원을 꿰차며 한국은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종목별 국제연맹(IF) 자격으로 IOC 위원에 오른 만큼 IF 대표로 계속 활동해야 IOC 위원직을 유지하고 집행위원 활동도 이어갈 수 있기에 김 회장은 올해 열릴 예정인 차기 ISU 회장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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