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자 칭호 잃은 앤드루 왕실거처에서도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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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왕자 칭호 잃은 앤드루 왕실거처에서도 퇴거

연합뉴스 2026-02-04 19:13:5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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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냇동생 에드워드 왕자 "피해자들 기억하는 게 중요"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과 관련된 온갖 의혹으로 영국에서 왕자 칭호를 박탈당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가 왕실 공식 거처에서 퇴거했다.

4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앤드루는 지난 2일 밤 윈저성 로열로지를 떠나 형인 찰스 3세 국왕의 사유지 노퍽 샌드링엄 영지 내 우드팜코티지로 이사했다.

앤드루는 영구 거주지를 리모델링하는 동안 우드팜코티지에서 지낼 예정이다. 새 거주지는 영지 내 마시팜으로 예상되며 찰스 3세가 관련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왕실 소식통들은 이 방송에 "앤드루의 형편없는 판단력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지만 그는 어쨌거나 왕실 가족이라 (국왕이) 사적으로는 그를 보살펴야 한다"며 "국왕이 노퍽에 새 집을 마련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

버킹엄궁이 지난해 10월 앤드루의 왕자 칭호를 박탈할 때 그가 올해 초에 로열로지에서 퇴거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는 했지만, 최근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로 윈저성 퇴거가 예정보다도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지적했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엡스타인에 고용된 직원이었던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일 때부터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수년간 받았고, 최근에는 그가 바닥에 누운 한 여성의 배를 만지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더해 2010년 로열로지에서 엡스타인이 보낸 20대 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템스밸리 경찰은 일간 가디언에 이와 관련한 정보를 인지하고 절차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왕자(왼쪽) 에드워드 왕자(왼쪽)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왕실은 앤드루를 둘러싼 계속되는 추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찰스 3세의 막냇동생인 에드워드 왕자는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 참석했다가 미국 CNN 방송으로부터 엡스타인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에드워드 왕자는 난감한 듯한 표정으로 교육과 미래 문제 해결에 관한 행사 주제에 해당하지 않는 질문이라고 답하면서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짧게 언급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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