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키우기 vs 화학적 융합 필요”…광주·전남 통합, ‘타운홀’ 열기 속 엇갈린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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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키우기 vs 화학적 융합 필요”…광주·전남 통합, ‘타운홀’ 열기 속 엇갈린 해법

AI포스트 2026-02-04 18:24:58 신고

3줄요약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통합 필요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통합 필요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전남광주특별시’라는 명칭으로 닻을 올린 가운데, 20조 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지렛대 삼아 수도권 일극 체제에 맞설 ‘남부권 메가시티’ 구축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핵심 요약

  • [명칭 및 청사 최종 합의] 통합 지자체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로 확정. 청사는 광주, 무안(전남도청), 순천(동부청사) 3개 체제를 균형 있게 운영하며 주청사 위치 논란을 ‘기능적 분산’으로 정면 돌파함.
  • [20조 원의 역대급 인센티브] 정부는 통합 특별시에 4년간 최대 20조 원의 재정 지원 약속. 이는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 규모의 예산(약 25조 원)을 확보하게 되어 AI와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미래 산업 추진에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
  • [물리적 결합 vs 화학적 융합] 강기정 시장은 AI·에너지를 잇는 ‘3축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파이를 키우는 통합을 역설한 반면, 이용섭 전 시장은 단순 합산을 넘어선 ‘화학적 융합’과 행정 효율성을 위한 중립적 의사결정 체계의 필요성을 제안함.

대한민국 행정체계의 대전환점이 될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권역별 소통 현장에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서남권 시·도민과 만나 통합의 당위성을 설파했으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합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기정 시장 “AI·에너지 결합해 ‘3축 균형발전’ 이룰 것”

4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서남권 타운홀미팅’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통합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재차 강조했다. 강 시장은 최근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사례를 들며 “통합 상태였다면 지자체 간 출혈 경쟁 없이 최적지에 유치했을 것”이라며 “통합은 파이를 쪼개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워 더 크게 나누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광주의 AI 인프라와 전남의 재생에너지가 결합할 때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서남권(무안공항·관광 거점) ▲동부권(항만·산단) ▲광주(송정역 관문)를 잇는 이른바 ‘Tri-port(공항·철도·항만)’ 전략을 통해 어느 한 곳으로 쏠리지 않는 ‘기능적 분담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부가 약속한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 역시 이러한 균형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통합 필요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오후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서남권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통합 필요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서남권 주민들은 통합 이후에도 특정 지역에 기능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 있는 청사 운영과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는 구체적인 일자리 대책을 요구했다. 강 시장은 자신과 김영록 지사가 통합이 시도민에게 오직 플러스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뛰고 있다며 현장 의견을 촘촘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용섭 전 시장 “물리적 결합 넘어 ‘화학적 융합’ 필요”

반면, 이용섭 전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의 논의 방식에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인구와 면적의 단순 합산으로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타파할 수 없다”며 “수소와 산소가 만나 물이 되듯, 기존 경계를 넘어서는 ‘화학적 융합’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전 시장은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지점들을 명확히 짚었다. 현재 거론되는 본청 없는 3곳 청사 분산 운영안은 행정 효율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 중심의 중립적 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기존 광역시를 특례시로 존치하는 문제는 정체성 보존에는 유리하나 유연한 행정에는 역행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미래형 행정 모델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식 명칭과 관련해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안이 글로벌 브랜드 유지와 지역의 역사성을 동시에 고려한 합리적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서남권 타운홀미팅을 시작으로 광주권(10일), 동부권(13일) 등 권역별 타운홀미팅을 이어가며, 행정통합에 대한 시·도민과 직접 소통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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