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도 높은 훈련 뒤 취재진에 단체 사진 부탁 '눈길'
(밀라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 단체 사진 좀 찍어주세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금메달 3개 이상' 목표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맡은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은 강하게! 분위기는 최상으로!'를 모토로 금빛 질주를 준비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펼친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선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 벌어졌다.
현지시간으로 8시부터 시작된 오전 훈련이 끝날 무렵 대표팀 코치가 취재진에게 다가오더니 "우리 단체 사진을 좀 부탁드릴게요"라며 웃으며 이야기를 건넸다.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는 올림픽 무대에서 선수들이 단체 사진을 요청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남녀 대표팀 선수들은 전날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인 캐나다와 합동 훈련을 치르면서 긴장의 끈을 바짝 죄며 상대 팀 분석에 집중했다.
캐나다와 합동 훈련에 대해 여자 대표팀의 에이스 김길리(성남시청)는 "강팀과 함께 훈련하는 상황은 드문 사례"라고 말했고, 3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황대헌(강원도청)도 "캐나다 선수들이 천천히 타서 상대를 파악하기에는 조금 어려웠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긴장도 높은 훈련을 치른 태극전사들은 이날 훈련에선 테크닉 위주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며 훈련의 강도를 조절했고, 훈련 막판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올림픽 추억 쌓기'에 나섰다.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사진 기자들이 있는 쪽으로 모여 코칭스태프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어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은 따로 모여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개별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자신들의 스마트폰을 활용해 개별 모습도 앵글에 담았다.
1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승부의 냉정함'을 보여준 쇼트트랙 태극전사들은 훈련이 끝나자 '우정의 따스함'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보기 좋은 상황을 연출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올림픽 무대에서 '냉정과 열정'의 이중주를 보여준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끈적해진 팀워크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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