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실력?" SK하닉發 성과급 '큰장'… 직원 간 부의 양극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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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실력?" SK하닉發 성과급 '큰장'… 직원 간 부의 양극화 심화

아주경제 2026-02-04 17:5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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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로부터 촉발된 1억원대 성과급을 시작으로 재계의 릴레이 '보상 잔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직원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분위기다. 부서에 따라 성과급 편차 드러나면서 직원 간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실적이 급반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재계 전반에 성과급 '큰 장'이 열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5일 지난해 영업이익의 10%인 약 4조 7000억월을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으로 삼아 1인당 평균 1억3000만~1억4000만원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SK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은 정유·석유화학과 배터리 사업 부진으로 성과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정유업계는 2022년 호황기에 접어들며 SK이노베이션이 최대 1200% 성과급을 챙겼으나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실적 부진 속 지난해 성과급이 0원이었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다시 되살아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사업부별 2025년도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확정·공지했고, DS는 연봉의 47%, 모바일경험(MX)은 최대치인 50%를 성과급으로 배분했다. 

다만 이러한 성과급 잔치가 회사 내 '부서별 양극화'를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반도체·모바일처럼 호황을 누리는 사업부와 TV·가전 등 저성장 사업부 간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전자 MX·DS부문과 달리 TV·생활가전(VD·DA)과 네트워크 등 세트 계열 일부 사업은 10%대 초반 또는 그 이하에 그쳤다. 계열사 간에도 성과급 지급률 차이가 커져 반도체·모바일이 '성과급 상위 그룹', 전자부품·저성장 계열사는 '하위 그룹'으로 갈리는 구조가 고착되는 분위기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내가 어느 사업부에 배치됐느냐'가 한 해 소득을 가르는 요인이 됐다"라며 "성과급이 구성원 동기부여 대신 사내 계층화 도구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초호황과 AI 서버 투자 경쟁 속 성과급·자사주 보상은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의 핵심 수단이 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몸값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보상 체계가 반도체·AI 등 특정 부문으로 인력 쏠림을 심화시키고,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낮은 사업부에는 인력 공급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 성과급과 자사주를 앞세운 보상 경쟁은 단기적으로 인재 유치에는 효과가 있지만, 회사 안팎의 '보상 양극화'를 심화시켜 중장기적으로 조직 내 불신과 이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재계 일각에선 '반도체만 유일하게 호황인 상황에서 지금 같은 보상 기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느냐'는 회의론도 고개를 든다. 고환율 기조 속 미국의 통상 압박이 겹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선 과반 노조 출범과 임금 및 단체협상 리스크까지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모바일과 달리 TV·가전 등 세트 사업이 구조적 저성장에 빠져있는 만큼 '성과급 역풍'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 재계 관계자는 "성과급이 '돈이 실력'인 시대를 상징하는 보상 신호로 자리잡았지만, 대외 변수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경우 곧바로 돈이 갈등의 불씨로 돌아올 수 있다"며 "반도체 호황기에 보상 체계를 손질해 양극화를 완화하고, 불황기에도 버틸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느냐가 재계의 다음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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