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2회, 준우승3회 최고의 시즌”
PBA서는 포지션플레이 의식 안해
△준우승했는데 소감은.
=이번 시즌 5번째 결승전을 치러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내서 기쁘지만, 결승전 패배는 역시 마음이 아프다.
△마지막 7세트 1이닝 5득점째 때 파울을 먼저 인정했다.
=예비 스트로크할 때 수구와 가깝게 큐를 맞댔는데, 공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공을 치는 선수가 아닌 이상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큐가 공에 닿는 게 느껴졌고,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잠들기 전에 생각이 날 것 같았다. 파울로 이득을 취하고 싶지 않았기에 심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
산체스가 돌아왔다고? 난 떠난 적 없어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세트스코어가 4:0이거나 4:3인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물론 한 세트를 뺏기지 않고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좋은 기록이지만, 무실 세트 우승은 굉장히 기적적인 일이다. 준결승과 8강전에서 위기가 많았는데 상대보다 운이 더 따라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
△지난 시즌 대비 이번 시즌 장타(한 이닝 5점 이상)가 50회 이상 늘었다.
=사실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당구에는 포지션 플레이가 있는데, 사실 PBA에서는 쉽지 않은 플레이다. 40~50점제라면 포지션 플레이를 하겠지만, PBA 경기에서는 1점이나 2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많다. 장타를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3월에 월드챔피언십이 열리는데 첫 시즌에는 진출하지 못했고, 지난 시즌에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시즌에는 욕심이 더 클 것 같다.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더 많은 상금과 포인트가 걸려 있는 대회고, 똑같은 토너먼트 대회라 생각할 것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32명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어떤 선수라도 우승할 수 있다. 나는 이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크다.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산체스가 돌아왔다”고 한다. 앞으로 PBA 무대에서 깨고 싶은 기록이 있나.
=나는 기록에 욕심이 없다. 그저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내가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산체스가 돌아왔다”고 하는데, 나는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웃음). 조재호 강동궁 다비드 사파타 모두 떠난 적 없다. 모든 선수들이 묵묵히 그들의 당구를 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선 한 명의 우승자만 나올 뿐이고, 많은 사람들은 우승자만 기억한다.
물론 내가 이번 시즌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도 적응할 것이 많다. 화려한 조명, 공연들이 아직도 어색하다. 조명으로 인해 눈이 피로해지고, 나이 들면서 공연이 시끄럽다고 느끼는 등 아직까지 PBA분위기에 완벽히 적응하진 못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PBA방식이 나쁘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 그저 새로운 것에 더 적응해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선호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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