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종합건설본부가 5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건설 사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인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은 권고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지역 업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 따르면 올해 예산 8천459억원을 포함해 총 4조6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하천 등 26개 도로사업과 공공청사·시설물 등 28개 공공건축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2025년 기준 종합건설본부 사업의 하도급에서 인천 지역업체 비율은 61.2%로, 권고 기준인 70%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시는 ‘인천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촉진 및 하도급업체 보호에 관한 조례’와 ‘인천시 지역상품 우선구매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 건설업체의 원·하도급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전국 단위 경쟁입찰을 반복하면서 조례 취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득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2)은 이날 열린 ‘2026년도 종합건설본부 주요업무보고’에서 “인천 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우수조달 등록 및 KS 인증까지 받은 인천 업체가 있음에도 왜 전국에 입찰을 푸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인천 기업들이 정작 지역에서는 기회를 얻지 못해 다른 지역을 돌며 영업을 다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똑같은 조건이라면 인천 기업에 우선 발주해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도급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인천 기업이 있다면 인천 기업에 주는 것이 원칙”이라며 “조례 취지에 맞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본부 관계자는 “100억원 이상 대규모 사업의 경우 법적으로 지역 제한을 걸 수 없어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며 “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전국 단위 입찰이 불가피해 지역업체 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의 세금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계약부서와 시공부서 간 논의를 통해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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