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원두재가 불의의 부상으로 올여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4일(한국시간) 원두재 소속팀 코르파칸클럽은 공식 SNS를 통해 “원두재는 최근 경기 도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 선수는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회복 기간은 4~5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발표했다.
2024년 여름 아랍에미리트 코르파칸클럽에 입단한 원두재는 현재까지 공식전 36경기를 소화하며 소속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도 5-3-2 전형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11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출전 시간만 1,010분으로 팀 내 8위일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다.
그러나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컵 8강전을 뛰던 중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어김없이 선발 명단에 든 원두재는 경기 소화 중 어깨 부상으로 교체됐다. 소속팀 코르파칸클럽은 샤밥 알아흘리두바이FC에 1-3으로 패배하며 8강 탈락했다. 경기 종료 후 정밀 검사를 받은 원두재는 결국 수술이 불가피해졌고 구단은 최대 5개월의 장기 결장을 공식화했다. 정확한 부상 원인과 명칭은 밝히지 않았고 ‘어깨 부상’이라고만 언급됐다.
올여름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최근 홍명보호는 북중미 월드컵에 나설 주 전술로 스리백 전형을 채택하며 담금질에 나서고 있다. 3-4-2-1 전형 특성상 미드필더의 유기적 움직임이 중요한데 원두재는 대표팀에 몇 안 되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으로 그 쓰임새가 명확했다. 게다가 홍명보 감독이 주전으로 활용하던 박용우가 지난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사실상 대표팀이 가용할 수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는 원두재가 유일했다.
지난해 11월 A매치에서도 원두재는 안정감 있는 활약으로 대표팀 내 입지를 다졌다. 볼리비아와 평가전에서 김진규와 3선 미드필더를 구성한 원두재는 볼리비아의 압박을 견디며 안정적으로 최후방 수비라인을 보호했다. 경기 막판에는 조규성의 복귀골을 돕는 기점 패스를 날리며 공격적인 기여도도 뽐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특히 원두재 선수는 포백 앞에서의 역할이 좋았다. 전진패스 역시 그 선수가 가진 장점이다. 그런 부분도 오랜만에 경기를 뛴 것 치고는 괜찮았다. 부상이 있는 선수도 있으니 내년 3월에 한 번 더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그때만이라도 완전체로 할 수 있고 조합을 보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중용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원두재의 5개월 부상이 확인되며 대표팀의 전력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현재 홍명보호는 황인범, 옌스 카스트로프, 백승호, 김진규 등 미드필더로서 필요한 다양한 툴을 갖췄고 공격력까지 보유한 다재다능한 자원이 많지만, 원두재처럼 확실한 피지컬 우위로 수비진을 보호하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는 전무하다. 박용우에 이어 원두재까지 잃은 홍명보호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중원 조합을 재구성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사진= 풋볼리스트, 코르파칸클럽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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