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이 기존보다 낮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내수 소비 진작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민생안정 대책으로 설을 맞아 한시적으로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로 결정했다. 기간은 오는 28일까지다.
지난해 설에 평시(10%)보다 높은 15% 할인율을 적용하고, 사후 환급 15%까지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한 것에 비하면 할인율이 다소 낮은 수준이다. 할인기간이 끝난 3월부터는 평시 7% 할인율로 돌아간다. 개인이 구매할 수 있는 한도도 2025년 200만 원에서 올해 100만 원으로 줄었다.
디지털온누리 상품권은 지난해 설 명절 기록한 온누리상품권 판매액(1조267억원)의 82%에 달하는 등 민생안정, 내수진작에 역할을 해 왔다.
2026년 온누리상품권 본예산은 4579억 원으로, 2025년 본예산과 비교해 672억 원이 증액됐으며 발행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한 5조5000억원으로 유지됐다. 예산 규모가 늘었음에도 온누리상품권 관련 정책에 변화가 생긴 데는 국회 예산결산 심의와 맞닿아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회 예산 심의보다 5% 상향한 15%로 할인 판매했던 것"이라며 "이후 국회 지적이 있어 올해는 평시 7%, 설 명절 10% 할인으로 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지역상권 활성화 토론회'에서 중앙정부 주도의 온누리상품권보다는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고 발행하는 지역화폐 중심의 상권 활성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전통시장과 자영업계 등 일부 현장에서는 올해 설 기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두고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명절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방기홍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장은 "경기 부양책을 더 강하게 써도 시원찮을 판에 기존의 할인율을 줄인다는 것은 현장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지금은 소비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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