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경제계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 향후 5년간 30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보따리를 풀기로 했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춘 직무 교육과 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 “지방 투자로 지역 생기 불어넣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지역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류 회장은 이 자리에서 “주요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투자 규모를 구체화했다.
류 회장은 현재의 인구 구조적 위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류 회장은 “청년 실업은 그 자체도 문제지만 지역 경제의 어려움과 깊이 연결된 문제도 정말 심각하다”고 진단하며,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지방에서는 인구가 줄어 지역 소멸을 걱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악순환을 끊어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다”며 “경제계도 적극적 투자로 호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인재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류 회장은 “과감한 투자로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소외된 지역 청년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신규 채용을 늘리는 것과 함께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취업·직무 교육과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를 향한 정책적 제언도 잊지 않았다. 류 회장은 “기업의 채용과 고용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파격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AI 로봇이 확산하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우려가 있다.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키워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 “주가 5000 시대, 기업가 정신의 결과”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10대 그룹 대표들을 환대하며, 그간의 경제 성과를 기업의 공으로 돌렸다.
이 대통령은 “제가 운이 좋은 사람이어서 그런지 취임 후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것들이 개선됐다”며 “대한민국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덕분에 수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주가 5000 포인트를 넘어서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이 ‘친기업’에 있음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고, 개별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고 발전해야 국민의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도 늘어나며 국가도 부강해진다는 생각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정상외교의 방향성 역시 기업 실익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순방 성과를 언급한 이 대통령은 “기업인 여러분이 많이 함께해주셔서 현지의 평가도 괜찮고 한중 관계도 상당히 개선된 것 같다”며 “비서진에게 앞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국가나 의제를 중심으로 정상외교 일정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주시면 순방 일정에 고려하고 행사 내용도 그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대거 집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간담회장 입장 중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라고 말을 건넸고, 이에 이 회장은 “당연합니다”라고 화답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 간담회를 기점으로 정부의 규제 혁신과 기업의 대규모 지방 투자가 맞물리며, 지역 균형 발전과 청년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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