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응급의료 중앙 해결 한계…지역단위 이송체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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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응급의료 중앙 해결 한계…지역단위 이송체계 필요"

아주경제 2026-02-04 16:3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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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30일 지역 통합돌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자 강원 원주시 보건소를 방문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30 사진원주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지역 통합돌봄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자 강원 원주시 보건소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1.30 [사진=원주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응급실 뺑뺑이' 해소 시범사업을 앞두고  호남권 응급의료 관계자들을 만나 "응급의료 문제 해결에는 중앙정부 대응에 한계가 있다. 지역 협력, 특성에 맞는 이송 지침을 만들어 집행하고 이를 중앙정부가 잘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4일 정 장관이  화순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호남권 응급환자 이송체계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호남권 응급의료체계 간담회에서는 광주·전북·전남 지역 소방본부와 권역응급의료센터 측에서 응급의료 현안을 보고받고 의견을 들었다.

정 장관은 "지역 응급의료 자원 현황 등을 고려해 이송 체계를 만들고 지침에 따라 이송-전원-치료가 이뤄지는 게 좋다"며 "지역에서 해결하기 어렵다면 광역 단위에서 조정해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호남 지역은 수도권과 비교해 의료자원이 충분하지 않고 도서산간 등 지리적 제한이 있는 만큼 특수질환 이송체계가 세밀하게 운영되고 응급의료 전용헬기 등 이송 수단이 적절히 배치·운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국민의 응급실 이용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별 간담회를 열어 현장 대응력과 협업을 독려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어서 고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7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윤 센터장은 2002년 공직 입문 후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을 구축하고 응급의료 전용헬기와 권역외상센터를 안착시키는 등 국내 응급의료 체계 근간을 직접 설계하며 응급의료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윤 센터장은 2019년 설 연휴 기간 응급의료 개선을 위해 집무실에서 밤낮없이 근무하던 중 과로로 인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윤 센터장 순직 이후에도 응급의료 현장의 구조적 문제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응급실을 찾지 못해 길 위에서 전전하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초중증 환자 이송 병원을 119 구급대가 아닌 복지부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직접 선정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병원 수용 능력 확인 절차를 생략하고 사전에 지정(협약)된 병원으로 바로 이송이 이뤄져 골든아워 안에 1차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그동안 119 구급대는 환자를 태운 채 병원마다 전화를 돌려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했으나 앞으로는 이런 절차 없이 중증도에 맞는 병원으로 빠르게 이송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중증외상, 심정지 같은 초중증 환자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이 각 병원 수용 능력을 확인한 뒤 이송 병원을 정한다. 

그러나 현장에선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는 응급의료기관 수용 능력 확인 없는 이른바 '깜깜이 이송'으로 인해 오히려 국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설 연휴 전 혁신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6월 말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한 뒤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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