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가 회기 중 2박3일 일정으로 현장회의를 추진, 경기도의 업무보고를 서울에서 받겠다고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최근 국외출장 관련 조사를 받던 도의회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져 도의회 안팎에 애도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업무와는 무관한 롯데타워 등의 기관 방문까지 계획해 논란이 예상된다.
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의회 운영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는 9~11일 서울로 현장 업무보고 및 정책회의를 떠나기로 했다. 1일차인 9일 오전 10시30분 도의회에서 출발해 오찬을 한 뒤 공직선거법 관련 특강을 듣고, 의회 사무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일정이다. 숙소는 레스케이프 명동으로 정했다.
2일차에는 현장방문 명목으로 롯데타워 방문 일정을 잡았다. 이후 숙소로 이동해 도 기획조정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일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조식 후 의회로 복귀한다.
이를 두고 도의회 안팎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수원에 있는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서울까지 가 의회 및 도 집행부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현장방문 대상지인 롯데타워 역시 운영위나 기재위 소관 업무와는 무관하다는 이유다.
이들은 롯데타워 방문 이유로 ‘지역 문화자원 우수사례 벤치마킹’을 들었지만, 문화자원 관련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별도로 있어 기재위나 운영위가 살펴볼 부분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서울까지 가 도민 혈세를 낭비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의원은 “굳이 회기 중에 서울로 가서 업무보고를 받겠다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굳이 이런 걸 갈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또 일각에서는 여야 부위원장이 이번 회기 운영위 미개최를 합의한 상황에서 현장정책회의를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또다른 운영위 소속 도의원은 “전혀 의원들과 소통되거나 합의하지 않은 일정인데, 이걸 이렇게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특히 도의회에서 공무국외출장 관련 경찰 조사를 받던 직원이 사망하는 일이 생겨 최대한 행사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출장을 강행하는 게 맞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 조성환 기획조정위원장은 “운영위와 기재위 소속이 겹치는 의원들이 많다보니 업무보고를 함께 진행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자리”라며 “롯데타워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타워방문)그 부분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것 같아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관련 입장을 듣기 위해 양우식 운영위원장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