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성인 대상 감염병 예방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와 글로벌 제약사가 손잡고 성인 전용 폐렴구균 백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품 도입 초기부터 공동 마케팅과 유통을 병행하는 전략으로, 성인 예방접종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동제약은 한국MSD와 성인 대상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캡박시브(Capvaxive)'의 국내 코프로모션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올해 1분기 제품 출시 시점부터 영업·마케팅과 공급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코프로모션은 두 회사가 각각 보유한 영업망과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앞서 양사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 시리즈를 함께 판매하며 협업 경험을 쌓아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성인 백신 포트폴리오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게 됐다.
캡박시브는 성인에서 발생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폐렴 예방을 목표로 개발된 단백접합 백신이다. 최근 성인 환자에서 증가하는 혈청형 분포를 반영해 설계됐으며, 8개의 고유 혈청형을 추가로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국내 허가된 단백접합 백신 가운데 비교적 넓은 혈청형 범위를 갖췄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기준에 따르면 이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다수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질환과 폐렴 예방에 사용할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다만 백신 선택은 개인 건강 상태, 접종 이력, 비용 부담, 이상반응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기존 영업 인프라와 유통 역량을 활용해 의료 현장에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성인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국MSD 측 역시 "성인 맞춤형 예방 전략을 강화해 더 많은 환자가 적기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이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성인 예방 백신 시장의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료'보다 '예방' 중심 의료 수요가 커지는 만큼, 제약사 간 전략적 제휴와 포트폴리오 확장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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