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시화공장 멈췄다…'빵 대란' 우려에 떠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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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시화공장 멈췄다…'빵 대란' 우려에 떠는 식품업계

이데일리 2026-02-04 15:08: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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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지난 3일 SPC삼립의 핵심 생산 기지인 경기도 시흥 시화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인명 사고에 이어 이번 화재로 또 다시 생산라인이 멈춰 서자, 식품업계에서는 과거의 ‘빵 대란’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시흥시 정왕동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4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 시화공장 화재로 현재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특히 불이 시작된 3층은 주로 식빵과 햄버거 번을 생산하는 핵심 라인이 밀집한 곳이다.

시화공장은 SPC삼립의 제빵 생산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곳으로 국내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공급되는 번의 주력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공장 복구와 안전 점검에 최소 수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는 일부 빵 품목 판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시화 공장에서 생산되는 빵 20종, 냉장면 3종에 대해 판매를 중단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시화공장에 발주한 전체 상품 중 빵 22종, 냉장식품 6종 등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해 인명 사고에 따른 빵 공급 중단 사태를 겪으며 ‘학습 효과’를 쌓은 외식 브랜드들은 차분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등 주요 햄버거 브랜드들은 “공급선 다변화를 통해 이미 대비책을 마련해 둔 상태”라며 아직까지 수급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전과 같은 전국적인 ‘버거 품절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체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타 제조사와의 계약을 통해 SPC 의존도를 낮춘 상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노브랜드 버거 생산에 차질은 없다”며 “공급처 다변화 및 자체생산 등 지난해 시화공장 가동 중단 시 수립해 놓은 비상 공급대책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또한 계열사 및 외부 협력사 비중을 높여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시화공장이 국내 번 공급량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기지기 때문에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빵 대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며칠 앞선 분량까지 사전발주를 넣고 공급받는 상황이라 현재 공급 부족 이슈가 없는 것”이라며 “향후 생산 일정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직후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동시에 제품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체 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특히 식빵과 햄버거 번 등 주요 제품은 성남, 대구 등 주요 거점 생산시설과 외부 파트너사 등을 활용해 대체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햄버거 업체 등 B2B 거래처 납품 영향을 최소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SPC삼립 시화공장은 지난해 5월 크림빵 생산 라인에서 노동자 끼임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시화공장은 사고 발생 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으며 중단 36일만에 재개됐다. 시화공장 가동 중단 기간 롯데리아·노브랜드버거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번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편의점·마트에서도 ‘포켓몬빵’, ‘보름달’ 등 주요 SPC삼립의 양산 빵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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