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임기 끝나면 백악관 떠난다' 약속 이행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서 물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돌연 중도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의 잔여 임기를 수행할 인사로 마이런을 지명했다.
마이런은 지명 후 연준 이사로 근무하는 동안 무급 휴직 상태로 CEA 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이에 연준의 독립성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마이런은 공식적인 잔여 임기(올해 1월 31일)가 끝난 이후에도 연준에서 일하게 되면 CEA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런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통령과 상원이 저를 임명한 연준 직무를 계속 수행하는 동안 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자신이 했던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물러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런은 이사 임기는 공식 종료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을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연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4개월 동안 마이런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압박해온 대폭적인 금리 인하 기조에 부합하는 발언들을 자주 내놨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는데 워시가 마이런의 이사직을 이어받을지, 아니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사직을 물려받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파월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법적으로는 2028년까지 연준 이사직은 계속 유지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사로 남을지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파월 의장은 자신을 겨냥한 트럼프 행정부의 형사 소추 움직임에 대해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인 압박이라는 맥락에서 봐야 한다. 이것은 구실"이라며 작심 공개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을 택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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