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격차 줄일까…원격 중환자실(e-ICU) 협력사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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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격차 줄일까…원격 중환자실(e-ICU) 협력사업 시작

디지틀조선일보 2026-02-04 15:05: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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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원격 중환자실 협력 네트워크(e-ICU)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지역 병원과 연계한 중환자 치료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e-ICU 사업은 중환자 전담 전문의와 간호 인력이 부족한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거점으로 지역 병원과 중환자 치료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중환자 치료의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 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삼성서울병원
    ▲ 삼성서울병원 전경 /사진=삼성서울병원

    현재 국내 종합병원 가운데 중환자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 곳은 약 4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규모에 따른 중환자실 적정성 차이도 크다.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점수는 95.3점이었지만 종합병원은 63.8점으로 격차가 뚜렷했다.

    이번 사업에서 삼성서울병원은 거점병원 역할을 맡아 서울의료원, 서남병원, 혜민병원 등 협력 병원과 함께 중환자 치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2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6년 10월 31일까지 플랫폼 구축과 운영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원격 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를 중심으로, 협력 병원에서 환자 모니터링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필요 시 중환자 이송 지원도 연계한다. 병원마다 상이한 중환자 모니터링 환경을 고려해, 협력 병원 간 표준화된 운영 기준 마련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중환자의 생체 신호 변화를 조기에 감지하고, 임상적으로 필요한 조치가 지연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모델을 개발한다. 환자 의뢰와 회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록 업무를 줄이기 위해 AI 기반 자동화 기록 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업은 특정 치료 성과를 단기간에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보다, 원격 협력 체계가 실제 중환자 치료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AI 기술 역시 의료진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는 임상 결정을 보조하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점을 전제로 한다.

    양정훈 삼성서울병원 중증치료센터장은 “e-ICU 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하는 실질적인 운영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은 “중환자실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의료기관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지속 가능한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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