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한풀이' 나서는 빙상 3인방 [밀라노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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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에서 '한풀이' 나서는 빙상 3인방 [밀라노 올림픽]

경기일보 2026-02-04 14:26: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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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린샤오쥔. 연합뉴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린샤오쥔. 연합뉴스

 

올림픽은 꿈의 무대이다. 시상대 맨 위에 서는 것으로 4년 동안 흘린 땀의 보상을 받기를 원한다. 특히 아픈 과거가 있었던 선수들의 간절함은 더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누구보다 주목되는 선수는 중국의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대표팀 에이스이었다.

 

이듬해 5월 한 순간 잘못된 행동이 인생 행로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친 것이다. 현장에는 여자 선수들도 있었기에 황대헌은 수치심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성추행 혐의가 불거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년을 받은 그는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펼쳐 무죄를 선고 받아 명예를 다소 회복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 귀화를 결정했고 이름도 린샤오쥔으로 변경됐다.

 

그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을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사실은 2021년 10월 15일 필자의 특종 보도에 따라 알려졌다.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끝내 무산됐고 오랜 기간 국제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후 절치부심 끝에 재기에 성공한 그는 이제 오성홍기를 달고 중국대표팀 소속으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특히 4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황대헌과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치게 돼 더욱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

 

헝가리 대표팀으로 올림픽 출전하는 김민석. 연합뉴스
헝가리 대표팀으로 올림픽 출전하는 김민석.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석(26)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운명의 대회이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팀추월)와 동메달 1개를 따냈는데 동계올림픽 1,500m 동메달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성과였다. 2022년 올림픽에서도 1,500m 동메달을 획득했다,

 

잘 나가던 ‘빙속 괴물’은 이로부터 몇 달 안돼 술로 망가졌다. 2022년 7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입촌 훈련 중에 동료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고 선수촌 안에서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 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고, 2023년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원을 선고 받아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속팀과의 계약까지 끝나며 훈련 여건이 되지 않자 2024년 7월 태극마크를 포기하고 헝가리로 귀화를 결정했다. 헝가리 귀화 소식에 팬들은 거센 비난을 쏟아부었고 그의 마음 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에서 1,000m와 1,500m에 출전하는 김민석은 밀라노에서 훈련을 마친 뒤 국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며 "경기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는 말을 남겼는데 현재 기량으로는 메달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

 

피겨 스타 이해인(21·고려대)도 밀라노에서 ‘한풀이’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2023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여자 싱글의 '에이스'로 떠올랐는데 2024년 5월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렸다. 당시 19살의 이해인이 자신보다 어린 미성년 남자 선수를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성추행이 아니라 과거 연인 관계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당시 19살에 불과했던 이해인이 빙상연맹 예산으로 해외로 전지 훈련을 떠났고 현지 숙소에서 술을 마신 것은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자격 정지 3년이란 중징계를 당한 이해인은 성추행만은 극구 부인했고 법적 다툼 끝에 무효 처분을 받고 가까스로 올림픽 선발전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마지막 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이해인은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는데 출전권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는데 처음 나서는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알리사 리우, 일본 사카모토 가오리 등 쟁쟁한 스타들과 힘겨운 메달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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