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지연…美국무부 '안보 심사'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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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지연…美국무부 '안보 심사'에 발목

이데일리 2026-02-04 14:21: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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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으로 수출하려는 인공지능(AI) 칩 ‘H200’의 판매가 미국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로 발목이 잡혔다.

(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H200의 대중 수출을 승인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미 국무부가 국가안보 검토 과정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최종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H200 수출을 승인하며 “국가안보 검토를 거쳐 적절한 조건을 부여할 것”을 행정부에 지시했다. 이후 미 상무부는 지난달 H200 대중 수출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대신, 모든 수출 허가는 국무부·국방부·에너지부의 공동 검토를 거치도록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이미 자체 검토·분석을 끝냈으나, 국무부가 보다 강력한 제한과 승인 조건을 요구하며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소식통들은 “국무부가 매우 까다롭게 굴고 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큰 좌절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중국이 H200 칩을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기 위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즉 H200의 군사 용도 활용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크리스 맥과이어 선임연구원은 “국무부가 우려를 제기했다는 것은 실질적이고 중대한 국가안보 위험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국무부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가 체결한 엔비디아·AMD 관련 합의안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매출의 최대 25%를 세금 형태로 징수할 수 있으며, 수출 허가는 엄격한 조건 하에 부여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체 출하량의 절반은 미국 고객에 우선 공급돼야 하며, 미국 내 제3자 테스트 기관의 검증 및 최종 사용처 보고 의무도 포함돼 있다.

또한 중국 기업은 H200 칩이 자국 군이나 정보기관의 이익에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을 엔비디아에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도 특정 테크 기업들에 제한적 구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미국의 최종 승인 여부를 지켜보며 구체 조건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은 자국 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H200 칩을 운용하되, 해외 반출은 금지될 예정이다. 현재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등은 해외 제3자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엔비디아 칩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규제 하에 자체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질 경우 이런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기업들은 미 정부의 최종 허가가 떨어지기 전까지 엔비디아에 H200 주문을 넣지 않고 있다. 승인을 받을 수 있을지, 혹은 특정 조건이 붙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대량의 H200 확보가 어렵다고 보고 대체 공급망을 찾는 곳도 있다.

엔비디아는 H200 대중 수출을 돌파구 삼아 연간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수요를 낙관하며 H200 생산 확대를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서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은 생산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MD의 리사 수 CEO 역시 전날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MI325X 칩의 대중 수출 허가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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