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정수장’ 기술이 글로벌 공식 표준으로 자리 잡기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하며 세계 시장 선점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월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국제표준화기구(ISO) 상하수도 서비스 기술위원회(ISO/TC 224 WG 15) 회의에서 ‘AI 기반 상수도 관리 가이드라인(ISO 25288)’ 위원회안(CD)이 승인을 획득해, 사실상 최종 관문인 질의단계(DIS) 진입이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승인은 2024년 신규 과제 제안(NP) 승인과 지난해 7월 작업초안(WD) 승인에 이어 약 6개월 만에 거둔 쾌거다. 위원회안 승인은 기술적 완성도를 검증하는 핵심 단계로, 이번 회의에서 41개 회원국 전문가들이 만장일치로 찬성표를 던지며 한국의 AI 물관리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기준임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2027년 최종 국제표준 제정까지는 공식 투표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공사는 오는 2월 말까지 최종 수정안을 제출하고 전 세계 175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투표(DIS) 절차에 돌입한다. 해당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경우, 글로벌 물관리 사업의 핵심 기준으로 활용되어 국내 물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AI 정수장은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정수 처리 전 공정을 자율 운영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이미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 등대공장’ 선정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블루닷 네트워크(BDN)’ 인증 등을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받았다.
공사는 2022년 화성 정수장에 해당 기술을 처음 도입한 이후, 2024년 전국 43개 광역정수장으로 확대 구축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94억 원의 운영비를 절감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공사는 AI와 근무자가 협업하는 ‘고도 자율 운영(Level 2)’ 단계를 넘어, 2030년까지 ‘완전 자율 운영(Level 3)’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전 자율 운영이 실현되면 약품 주입, 에너지 사용, 설비 유지보수 등 운영 전반의 효율성과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공사는 올해를 ‘물관리 AI 전환 글로벌 선도 실행 원년’으로 선포하고 오픈AI(OpenA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지난 1월 WEF 보고서에서 한국수자원공사를 공공서비스 분야 AI 혁신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향후 공사는 로봇개 등 ‘피지컬 AI’를 활용한 점검 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능형 물 인프라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승인은 대한민국이 AI 물관리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AI 물 분야 국제표준을 제정하여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우리 기업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AI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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