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투자 확대·원전 건설 등 수혜 전망…"구조적 업황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지난해 '불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건설주가 부동산 정책 기대감에 원전 호재까지 업으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지난 1월 2일 기준가 824.65에서 지난 3일 종가 1,086.69로 31.7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5.48%와 코스닥 상승률 23.65%를 웃도는 수치다.
개별 업종 중에서는 증권(51.40%), 반도체(43.50%), 정보기술(34.16%)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KRX건설 지수 상승률은 50.27%로 반도체(115.60%), 증권(107.56%), 정보기술(106.27%)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연초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승세로 보면 이들 업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 됐다.
이처럼 건설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지역 활성화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건설 계획을 내놓았다.
또한 올해 반도체 공장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 등으로 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건설투자 지수 증감률이 지난해 -9.5%에서 올해 2.4%로 상승 전환하겠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최근 건설주는 정부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정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며 '이제는 원전주'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날 한미 외교장관이 원자력·핵추진 잠수함·조선·대미 투자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면서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등 주요 건설주가 큰 폭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 현재 현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3.59% 오른 11만2천500원, 대우건설은 8.98% 뛴 5천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김선미 연구원은 "2022년부터 벌어진 상대 수익률, 비어 있는 수급, 뉴에너지 플랜트 발주 증가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건설업종이 '오버슈팅'(과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건설업 주가는 단기 수급보다 구조적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 중"이라면서 "원전 중심의 글로벌 전력 투자 확대로, 국내 건설사들의 시계(視界)가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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