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베냐민 세슈코가 극장 헤더골로 팀에 승리를 안겼는데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남아 추가 훈련까지 소화하며 남다른 프로의식을 보였다.
지난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풀럼에 3-2로 승리했다. 맨유는 승점 41점으로 리그 4위를 수성했다.
맨유가 후반전 투입된 세슈코의 극장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맨유는 전반 19분 카세미루의 헤더골, 후반 11분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 득점으로 두 점 앞섰다. 그러나 후반 40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했고 추가시간 케빙에게 동점 실점까지 내주며 균형이 맞춰졌다. 막판 연속 실점으로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이때 세슈코가 날아올랐다. 벤치에서 출발한 세슈코는 후반 29분 쿠냐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최전방에서 움직인 세슈코는 195cm의 높은 타점을 활용해 풀럼 박스 안을 위협했다. 예열을 마친 세슈코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의 세슈코에게 정확하게 전달됐다. 세슈코가 공을 멈춰놓고 터닝슛을 성공시켰다.
승리의 주역이 된 세슈코는 경기 종료 후 팬들과 승리를 자축한 뒤 미디어 인터뷰까지 참여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마친 세슈코가 향한 곳은 라커룸이 아니라 그라운드였다. 세슈코는 이날 경기 출전하지 않은 조슈아 지르크제이,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등과 함께 경기장에 남아 추가 훈련을 소화했다. 보통 경기에 나서지 않거나 적은 시간만 뛴 선수들은 경기 종료 후 추가 훈련을 소화해 최소한의 운동량을 채운다. 후반 교체 출전한 세슈코 역시 거르지 않고 남아 땀을 흘렸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캐릭 감독은 세슈코의 성숙한 프로의식을 칭찬했다. “엄청난 순간이었다. 라커룸에 있는 모든 선수단이 세슈코가 돌아왔을 때 진심으로 기뻐했다. 세슈코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 몇 주 동안 여러 방식으로 그와 많은 작업을 해왔다. 훈련에서도 활기차 보였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추가 훈련도 소화했다. 코치진이 따로 많은 세부 작업을 해왔고, 특히 트래비스는 그와 1대1로 정말 많은 훈련을 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올 시즌 세슈코는 후벵 아모림 감독 경질 후 맨유가 포백으로 회귀하자 거짓말처럼 득점 감각을 회복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이 나가고 처음 치러진 번리전에서 멀티골로 날아오른 세슈코는 최근 4경기 4골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속공을 중시하는 캐릭 감독 전술로 세슈코는 후반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지만, 최근 득점력만 미뤄볼 때 가까운 시일 내 선발 기회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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