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전 끝났는데 낡은 계획만 고집… 가덕도 백년 대계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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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전 끝났는데 낡은 계획만 고집… 가덕도 백년 대계 이대로 괜찮나”

투어코리아 2026-02-04 13:21: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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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12개 범시민단체가 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지후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부울경 12개 범시민단체가 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이지후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투어코리아=김형석 기자] 부울경 12개 범시민단체가 4일 오전 10시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국토교통부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은 2월 6일 입찰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국토부가 공기를 106개월로 47%나 연장하면서도 정작 기본계획과 공항 위계 그리고 확장성 등은 그대로 둔 채 입찰을 강행하는 문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지후 미래사회를준비하는 시민공감 이사장은 “국토부 기본계획은 40년 후인 2065년 여객 수요를 연간 2300만명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미 김해공항 이용객이 2024년 기준 2800만명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는 가덕도신공항의 역할을 구조적으로 축소시키는 과소 추계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물류의 98%가 인천공항에서 처리되는 현실을 지적하며 가덕도신공항이 진정한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시민단체는 1차 입찰 유찰이 단순히 참여 업체 부재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사 난이도에 비해 책임과 권한이 특정 대기업에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에서는 다수 기업의 참여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유사 사례에서 국토부 스스로 국가계약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음에도 다시 유사한 구조를 반복하는 것은 행정 책임 회피라고 주장했다.

확장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토부는 활주로 1본을 먼저 건설한 뒤 추후 추가하자는 입장이지만 시민단체는 해상공항 특성상 현재의 배치 구조가 장래 활주로 확장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우려했다. 2030엑스포 무산으로 속도를 이유로 한 졸속 추진 명분이 사라진 만큼 미래 확장을 전제로 한 배치 계획 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다.

이들은 4일 부산 기자회견에 이어 2월 5일 세종 국토교통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문 낭독과 공개 질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공식 면담도 요청해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시민단체는 “가덕도신공항은 부울경의 백 년 미래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사업이다”라며 “또 하나의 졸속 국가사업으로 남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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