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 동네를 지키는 일인데 당연히 해야죠.”
23년째 매일 성남 중원구 금광동 밤거리를 돌아다니며 주민 안전을 지켜온 임종안 금광2동 자율방범대장(58)의 신념이다. 그가 속한 금광2동 자율방범대는 2024년 법정단체로 등록됐으며 현재 47명의 대원이 임 대장과 함께 동네 주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쓰고 있다.
1365 자원봉사시스템에 등록된 그의 누적 봉사 시간은 7천여시간. 공식적으로 기록되지 않은 시간까지 합치면 실제 봉사 시간은 더 많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자율방범대 활동과 지역사회 각종 봉사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경찰의 날 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을 받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임 대장의 첫 봉사는 2003년 성남 수정구에서 중원구 금광동으로 이사 오면서 시작됐다. 그는 “친형이 자율방범대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관심을 가졌고 금광동으로 이사 오면서 동네를 위해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방범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매일 밤 임 대장을 비롯한 방범대원들은 7명씩 팀을 이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4시간 동안 동네 구석구석을 돌고 있다.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는 시간에는 여고 앞에서 아이들 귀가를 돕고 빈집이 많은 골목도 빠지지 않고 살핀다. 겨울이면 술에 취해 길에 앉아 있는 노인들을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가 하면 길에 떨어진 지갑을 주워 주변 파출소에 맡기기도 한다.
특히 임 대장은 동네 순찰 활동을 하면서 현장에 필요한 정책을 이끌어 냈다. 2023년 경기도 공모에서 ‘여성 안심 귀가길 표지병 사업’을 직접 제안해 성남시 전역에 안전시설 등이 설치됐다.
또 23년간 방범대 활동을 한 경험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도 꼼꼼히 살핀다. 설비 일을 본업으로 두고 있는 점을 살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집수리를 해주고 노인복지관에서는 배식 봉사 등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선행이 가족에게 이어진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말한다. 임 대장의 둘째 딸은 대학 사회복지과에 다니며 사회복지사를 꿈꾸고 있다.
임 대장은 “그간 봉사는 조용히, 남들이 모르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동네 안전과 주민을 위한 봉사를 해왔다”며 “우리 둘째 딸이 ‘아빠처럼 남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을 했을때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감정과 기쁨이 몰려왔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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