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고물가 겹치며 '냉동채소' 매출↑, 대형마트 최대 10% 뛰어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이상기후·고물가 겹치며 '냉동채소' 매출↑, 대형마트 최대 10% 뛰어

폴리뉴스 2026-02-04 12:17:46 신고

[사진=이마트/연합뉴스]
[사진=이마트/연합뉴스]

폭염과 집중호우, 한파가 반복되는 이상기후와 장기화된 고물가가 밥상 풍경을 바꾸고 있다. 계절마다 널뛰는 채소값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전략이 달라지면서 '신선' 대신 '냉동'을 선택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손질이 간편하고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냉동채소가 대체재로 자리 잡으며 대형마트 매출 지형도까지 흔들고 있다.

4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올해 깐마늘 1㎏ 평균 소매가격은 1만1000원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15% 올랐다. 양파 가격도 4% 상승했다. 필수 식재료로 꼽히는 기본 채소들마저 줄줄이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진 것이다. 일부 품목은 작황 부진과 산지 출하량 감소가 겹치며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동성의 배경으로 기후 리스크를 꼽는다. 봄철 저온과 여름철 폭염, 국지성 호우가 잇따르면서 작황 예측이 어려워졌고, 산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도매가와 소매가가 함께 출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주요 채소 가격은 주 단위로 오르내리는 일이 잦아졌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사라진 지 오래다.

이 틈을 파고든 것이 냉동채소다. 수확 직후 세척과 손질, 급속 냉동 과정을 거쳐 유통되는 냉동채소는 계절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연중 가격이 안정적인 데다 신선채소보다 평균 10~20% 저렴한 경우가 많고,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맞벌이 가구와 1~2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 조리' 수요가 커진 것도 성장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 매출 지표에서도 변화가 확인된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 신선채소 매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냉동채소 매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다른 대형마트 역시 신선채소 판매는 줄었지만 냉동채소 매출은 두 자릿수 가까이 늘었다. 특히 수입 냉동채소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10~20%대 성장률을 보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상품 구성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옥수수나 완두콩 등 단순 품목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브로콜리·콜리플라워·그린빈·양배추 믹스 등 볶음이나 샐러드, 도시락 반찬으로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 인기를 끈다. 다진 마늘, 채 썬 양파처럼 손질 과정을 줄인 '반가공형' 상품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신선함' 못지않게 '시간 절약'이라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냉동채소가 비상용 식재료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일상적인 장보기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가격 예측이 가능하고 보관 기간이 길어 계획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 물가까지 오르면서 집밥 수요가 늘어난 것도 냉동식품 전반의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기후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데다 고물가 기조도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냉동채소 품목을 확대하고, 소용량 패키지와 혼합 상품 등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유통업계 바이어는 "신선채소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냉동 제품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며 "가성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잡은 상품이 앞으로도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값 불안이 일상이 된 시대. 냉동 코너가 '보조 식품'에서 '주력 식재료'로 존재감을 키우며, 장바구니의 중심이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소비 패턴 변화가 유통시장 구조까지 바꾸는 새로운 신호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