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 K팝 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다. 올림픽 중계방송이 지상파가 아닌 JTBC 단독으로 결정되면서, 안방에서 자연스럽게 경기를 접하던 풍경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중계 공백이라는 변수 속에서 ‘모두의 축제’로 불리던 동계올림픽의 존재감은 확연히 옅어졌다.
이 공백을 가장 먼저 메운 쪽은 방송가가 아닌 K팝이다. 그룹 엔하이픈 멤버 성훈이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덤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림픽에 대한 언급이 빠르게 확산됐다.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딩에 오르고, 누적 언급량 7만 건을 넘기는 등 글로벌 팬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더불어 데뷔 전 피겨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던 이력까지 재조명되며 아이돌 뉴스가 자연스럽게 스포츠 이야기로 이어졌다. 경기 일정이나 중계 채널보다 ‘사람’을 통해 올림픽이 먼저 인식된 셈이다.
|
엔하이픈의 곡 ‘슛 아웃’이 팀 코리아 공식 응원가로 채택된 흐름도 같은 맥락이다. 중계 환경이 애매해진 상황에서 음악은 가장 직관적인 접점이 됐다. 질주와 도전을 담은 곡의 에너지는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하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 올림픽을 ‘봐야 할 경기’가 아닌 ‘함께 참여하는 문화 이벤트’로 인식하게 했다.
여기에 샤이니 민호가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 나서 동계올림픽 홍보의 전면에 섰다. 대한체육회 SNS를 중심으로 선수단 응원 메시지를 전하며, TV 중계 밖에서 올림픽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림픽 소식이 편성표가 아닌 K팝 스타의 콘텐츠를 통해 전달되는 장면이다.
해외서도 이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는 성훈의 성화 봉송 소식을 전하며 피겨 선수 출신이라는 이력과 글로벌 K팝 아티스트라는 점을 함께 조명했다. 롤링스톤 역시 “K팝 아티스트의 올림픽 성화 봉송은 드문 사례”라며 “올림픽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대중문화와의 결합을 강화하고 있다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