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익 추구, 공익 충족 의문”…공화당 ‘큰손’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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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익 추구, 공익 충족 의문”…공화당 ‘큰손’의 일침

이데일리 2026-02-04 12:00: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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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대형 헤지펀드 운용사 시타델의 창립자인 켄 그리핀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민간 기업 개입과 사익 추구를 비판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듯한 방식으로 기업 활동에 개입하기 시작하면 내가 아는 대부분의 CEO들은 그것을 매우 불쾌하게 느낀다”면서 “대부분의 CEO들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행정부가 바뀔 때마다 아첨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사진=AFP)


그는 연방 정부의 민간 기업 투자를 예로 들면서 이러한 행태는 오바마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하에서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의 가족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사업 거래가 다분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실 측근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전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회사 지분 49%를 매입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리핀 CEO는 “이번 행정부는 행정부 인사들의 가족을 매우 부유하게 만드는 결정이나 행보를 선택하는 데 있어 분명한 실책을 저질렀다”며 “과연 공익이 제대로 충족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거액 후원자로 알려진 그는 지난해 월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인물 중 한명이다. 그는 현재 다른 CEO들이 사회적·정치적 이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를 꺼려하는데, 이는 자신들의 발언으로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불매운동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핀 CEO는 “수백만, 수천만 명의 소비자들이 SNS를 통해 특정 제품을 선택하도록 설득될 수 있다는 점은 기업 경영진에게 매우 두려운 일”이라며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목소리를 완전히 잃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2024년 대선 당시 보수 성향 후보들과 관련 단체에 1억 달러 이상을 기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는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대통령 취임위원회에는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동시에 그는 미국과 멕시코 국경 안보 강화 정책과 케빈 워시 전 이사의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차기 의장 지명 등 자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향후 정치에 출마하거나 정부에서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그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는 공공 서비스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그 시점은 아직 여러 해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내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나라를 작은 방식으로나마 더 나은 방향으로 밀어 올렸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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