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의류 수거 솔루션 기업 그린루프와 AI 기반 한국 소비재 O2O 글로벌 플랫폼 기업 슬로크가 의류 자원순환 활성화와 글로벌 협력 모델 구축을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에서 수거되는 의류 자원의 관리 효율을 높이고, 해외 유통과 연계하는 구조를 단계적으로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IoT 기반 스마트 의류수거함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연동하고, 수거 의류의 글로벌 유통 및 활용 모델을 공동으로 기획한다. 국내외 ESG 및 지속가능 프로젝트 협력도 병행한다. 단순 기술 제휴를 넘어 실제 운영 데이터와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실증 단계까지 포함된 점이 특징이다.
실증 거점으로는 프랑스 파리가 선정됐다. 양사는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 STATION F 구역과 파리 시내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그린루프의 스마트 의류수거함을 시범 설치하고, 글로벌 환경에서 기술과 운영 모델의 작동 여부를 검증할 예정이다. 수거 데이터의 흐름과 활용 가능성, 해외 유통 연계 과정 전반을 PoC 형태로 점검한다는 구상이다.
프랑스는 의류·섬유 분야에서 생산자책임재활용(EPR) 제도를 비교적 이른 시기에 도입한 국가로, 자원순환 정책 실행 경험이 축적돼 있다. 파리는 글로벌 패션 산업의 중심지로 평가받는 도시다. 실증 결과에 따라 기술의 확장성뿐 아니라 시장 수용성까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그린루프는 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의류수거함과 데이터 기반 운영 시스템을 통해 의류 수거, 분류, 보상 과정을 디지털화해 왔다. 지자체와 유통사, 건설사, 복지시설 등과 협업하며 수거 인프라를 확장 중이다. 슬로크는 현지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국 소비재의 해외 판로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를 거점으로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한강진 그린루프 대표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의류 자원이 폐기 단계에서 멈추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활용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데이터 기반 수거 인프라를 통해 자원순환의 실효성을 해외에서도 검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라호진 슬로크 대표는 “파리와 STATION F는 기술 실증과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시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자원순환 기술과 지속가능 소비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작동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의류 자원순환 모델의 글로벌 확장은 물류 비용, 현지 규제, 수거 의류의 품질 관리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실증 단계에서 확보되는 데이터와 운영 결과가 향후 사업 확장의 현실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내외 자원순환과 지속가능 패션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점진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파리 실증 결과가 향후 다른 국가로의 확장 여부를 결정짓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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