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페네르바체가 마침내 캉테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4일(한국시간) 페네르바체는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약간의 잡음이 있기는 했지만, 마침내 결과물을 냈다. 캉테가 페네르바체에 온 걸 환영한다”라며 캉테 영입을 발표했다.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캉테는 2028년 6월까지 페네르바체와 계약을 맺었다.
캉테는 올겨울 사우디아라비아를 유럽 무대 복귀를 희망했다. 중요한 이유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였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 중원 구성에 고민이 깊었다. 아드리앙 라비오, 오렐리앵 추아메니,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비롯해 미드필더 자체는 많지만 캉테처럼 팀 조직력을 한결 끌어올려주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래서 데샹 감독은 지난해 11월 A매치에 캉테를 불러 직접 그 효용을 시험했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으로 우승을 이끈 만큼은 아니라도 캉테가 중원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음은 확인했다. 캉테 입장에서도 4년 전 부상으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만회할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전 소속팀 알이티하드의 상황도 때마침 캉테가 별 탈 없이 나갈 수 있게 조성됐다. 2023-2024시즌부터 알이티하드에서 활약하던 카림 벤제마는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 측에 ‘별도 기본급이나 보너스 없이 초상권 수익만 지급하겠다’라는 조건을 제안받았다. 사실상 계약 불가를 통보한 거나 다름없었고, 벤제마는 분노를 표출하며 이적을 추진해 같은 리그 라이벌인 알힐랄로 팀을 옮겼다.
알이티하드는 벤제마의 대체자로 유세프 엔네시리를 선택했다. 엔네시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모로코를 4강으로 이끈 공격수다. 제공권에 강점이 있으며, 2023-2024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에서 리그 16골 2도움을 넣었다. 지난 시즌부터는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이다. 알이티하드 입장에서는 때마침 페네르바체에 가고 싶어하는 캉테가 있었기에 이적 협상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적을 마무리하는 절차에서 발생했다. 지난 3일 페네르바체가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캉테, 엔네시리와 이적 합의에 도달했고, 캉테의 메디컬테스트도 정상적으로 완료됐으며, 이적에 필요한 승인도 받아냈고, 모든 의무를 완벽하게 제때 이행했으며, 이적 등록 관련 서류를 지정된 기간 내에 시스템에 정확하게 올렸음에도” 캉테의 이적이 중단됐다. 페네르바체는 알이티하드가 관련 TMS 정보를 잘못 입력했기 때문에 이적이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감 기한 연장을 요청하고 FIFA와 협의를 통해 이적을 성사시키려 했지만, 알이티하드 측에서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거래를 마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적을 성사시킬 활로를 찾았다. 4일 축구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페네르바체와 알이티하드는 FIFA로부터 캉테 이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SNS에 “캉테 이적 사가에 피, 땀, 눈물이 있었지만, 포기란 단어는 우리 사전에 없다”라고 올리며 조만간 캉테 영입이 이뤄질 것임을 암시했다. 알이티하드도 SNS를 통해 캉테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엔네시리 영입을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페네르바체는 캉테를 품에 안으며 후반기 선두 등극을 위한 새 동력을 얻었다. 페네르바체는 현재 리그 1위 갈라타사라이(승점 49)와 승점 3점 차로 치열한 선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캉테도 페네르바체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두 번째 월드컵 참가에 도전한다.
사진= 페네르바체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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