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삼성화재가 고령화 시대를 관통하는 폐암의 의료 이용 변화를 데이터로 확인했다. 삼성화재는 2월 4일 ‘세계 암의 날’을 맞아 자사 건강정보 통합플랫폼(건강 DB)을 활용해 지난 10년간 가입 고객의 폐암 관련 의료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2015년부터 약 10년간 축적된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에 이은 세 번째 암 분석이다. 폐암은 최근 국가 암등록통계에서도 발생률 2위,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 암으로,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꼽힌다.
데이터는 폐암의 위협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암 진단 환자의 5년 이내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남성 폐암 환자의 사망률은 53.0%로 전체 평균(44.3%)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여성 평균(29.6%)의 약 1.8배에 달하는 수치다.
동시에 고령 여성 폐암 환자의 증가세도 뚜렷했다. 삼성화재 건강 DB 기준으로 60세 이상 여성 폐암 보험금 지급 고객 수는 2020년 211명에서 2024년 414명으로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국립암센터는 여성 폐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흡연자라는 점을 들어, 간접흡연과 환경적 요인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데이터는 변화의 신호도 함께 보여준다. 폐암 환자의 사망률은 2015년 51.4%에서 2020년 41.3%로 약 1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국가 암등록 통계에서 나타난 폐암 생존율 개선 흐름과도 궤를 같이한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 치료의 확대가 있다. 실제로 면역항암 치료로 보험금이 지급된 사례는 2020년 20명에서 2024년 77명으로 약 4배 증가했다.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 역시 같은 기간 1.6배 늘어나며 정밀 의료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화재 장기미래가치연구소는 “폐암은 여전히 치명적인 암이지만, 정밀 검사와 표적·면역항암 치료가 현장에서 적극 활용되며 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실제 의료 현장의 변화를 데이터로 분석·공개해 보건의료 정책과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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