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용 센서 전문기업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한 ‘초소형 6축 힘·토크 센서’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IR52 장영실상은 기술 완성도와 산업적 파급력을 기준으로 우수한 기술 혁신 성과를 낸 기업과 연구 조직에 수여되는 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내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선정된 제품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6축 힘·토크 센서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그리퍼의 핑거팁 부위에 직접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3차원 공간에서 발생하는 힘과 토크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어 로봇이 물체를 접촉하고 조작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촉각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성균관대학교 로보틱스 이노배토리 연구소에서 수십 년간 축적된 힘 센싱 기술을 기반으로 센서 소형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기존 동급 제품 대비 크기를 약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로봇 내부의 제한된 공간이나 복잡한 구조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로봇 설계 자유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의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정전용량 방식에 자체 특허 기술인 프린지 이펙트 구조를 결합했다. 이를 통해 센서 민감도와 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별도의 외부 증폭 장치 없이 신호 처리가 가능한 올인원 형태로 제작돼 설치와 운용 과정에서의 부담도 줄였다.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라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 경쟁력도 주목받는 요소다. 해외 수입 제품의 경우 센서 한 대당 1000만 원 이상으로 형성된 사례가 적지 않지만, 에이딘로보틱스는 판매가를 약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고가 장비에 대한 접근 장벽을 낮추면서 연구기관과 중소·중견 로봇 제조사로의 확산 가능성을 넓혔다는 평가다.
해당 센서는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전 세계 14개국의 로봇 제조사와 인공지능·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산업용 로봇뿐 아니라 연구용 플랫폼에서도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치아 교정 과정에서 교정력을 정밀하게 측정해 임상 데이터로 활용하는 특수 장치에도 적용되며 헬스케어 분야로도 사용처를 넓혔다.
다만 로봇용 힘·토크 센서 시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기술과 레퍼런스를 확보한 영역으로,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 안정성과 다양한 환경에서의 신뢰성 검증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초소형 설계가 강점인 만큼 내구성과 유지보수 측면에서의 검증 역시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핵심 힘·토크 센서 기술이 정부 차원에서 인정받아 의미가 크다”며 “로봇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센서 기술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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