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누군가는 반드시 책임져야 할 사회의 기본 기능입니다.”
과천도시공사 산하 사랑나눔 봉사단의 전삼수 단장의 말은 봉사에 대한 이들의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10년 넘게 이어진 이들의 활동은 ‘선의’라는 말로 가볍게 포장되기엔 지나치게 치열하고, 현장에 밀착돼 있다.
사랑나눔 봉사단은 2012년 결성돼 현재 20여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출범 당시 중앙공원 방범 순찰로 시작한 봉사단은 지역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섰고 이후 활동 영역을 노인복지, 취약계층 돌봄으로 과감히 확장했다.
노인복지관과 연계한 월례 배식 봉사는 단순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자 봉사단은 2022년부터 도시락 배달 봉사를 시작했다. 이 활동은 ‘배달’이라는 단어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단원들은 홀몸노인의 건강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대화를 통해 이상 징후를 점검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응급 상황을 발견해 즉각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도 적지 않다. 공공서비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을 봉사단이 몸으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전 단장은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은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들의 봉사는 ‘기다리는 봉사’가 아니라 ‘찾아가는 봉사’다. 10여년 전부터 이어온 재활용 기부 봉사 역시 마찬가지다. 단원들이 각 가정에서 재활용 가능한 의류와 생활용품을 모아 매달 녹색가게에 기부하는 활동으로, 보여주기식 캠페인이 아닌 생활 속 실천에 가깝다. 나눔과 환경이라는 두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랑나눔 봉사단은 앞으로 봉사 영역을 더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 재난 상황 대응, 지속 가능한 봉사 시스템 구축이 목표다.
전 단장은 “공기업 봉사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는 봉사단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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